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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銀, 환율 상승에 BIS비율 '뚝↓'
강지수 기자
2022.09.22 08:31:26
①연내 목표한 13%대 깨질 듯···앞서 보수적 시나리오로 상단 '1350원' 설정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1일 08시 2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원달러 환율이 최근 1400원대 코앞까지 상승했다. 은행권의 외화유동성은 상황은 아직까지 양호하지만, 달러예금이 빠져나가고 단기 외화차입금이 급증하는 등 경고음도 울리고 있다. 금융당국은 달러 강세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은행권에 외화 관리를 주문한 상태다. 이에 따라 팍스넷뉴스는 은행권의 외화유동성 상황을 살펴 보고 리스크 요인은 없는지 짚어본다.

[팍스넷뉴스 강지수 기자] 원달러환율이 1400원대를 넘보는 수준으로 상승하자 외화자산 비중이 높은 수출입은행의 자본적정성 하락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 환율 상승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면서 연내 목표했던 BIS비율 13%대를 지키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있다. 정부 출자나 후순위채 발행 등 자본확충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6월 말 수은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4.11%로 전 분기 대비 34bp 하락했다. 이달 16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1388원으로 6월 중 최고가 1303원 대비 80원 이상 올랐다. 이를 고려해 계산하면 현재 BIS비율은 13%대에 턱걸이하는 수준으로 추가 하락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수은은 환율 변동세를 고려해 연내 BIS비율을 13%대로 유지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 상승 속도가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3개월 사이에만 140원 이상 상승하는 등 기존 예상했던 범위를 넘어서자 BIS비율 13%대 방어에도 노란불이 켜졌다.


1400원일 경우 12.8%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은은 올해 당시 올해 원달러 환율이 최대 1350원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BIS비율 계획을 수립했다. 당시에는 1350원 상승도 보수적인 시나리오였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표한 한국수출입은행 분석 자료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350원일 경우 BIS비율은 13.1%다. 그러나 환율이 1400원일 경우 BIS비율은 12.8%까지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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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은 전체 자산의 약 70%가 달러화 등 외화 자산으로 구성돼 있다. 환율이 오르면 BIS비율의 분모가 되는 위험가중자산의 원화 환산 금액이 커지면서 BIS비율 하락 압력이 커지는 구조다.


실제로 수은의 BIS비율은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던 시기마다 10% 아래로 하락했다. 세계 금융위기로 원달러 환율이 1600원 부근까지 치솟았던 지난 2008년 12월 말 수은의 BIS비율은 8.7%로 1년 전과 비교해 234bp 하락했다. 당시 시중은행의 BIS비율이 12~13%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하락세가 두드러진 모습이다.


수은 BIS비율은 2015년~2016년에도 10%대 아래로 하락했다. 지난 2015년 9월 말 수은 BIS비율은 9.41%로 전분기대비 72bp 하락했고, 2016년 3월 말과 6월 말에도 10%대를 뚫으며 9.88%와 9.68%까지 떨어졌다.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에 따른 충당금 적립과 환율 상승 영향이다.


원달러 환율은 오는 20~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1400원선을 뚫고 추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수은은 BIS비율 추가 하락을 방지하기 위해 자본 확충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은은 지난 2016년 BIS비율이 10% 아래로 하락하자 출자를 받아 자본을 확충했다. BIS비율은 자기자본 대비 위험가중자산으로 계산하는데, 분자인 자기자본을 늘리면 환율 상승에 따른 위험가중자산 변동성을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어서다. 그러나 과거와 달리 출자 지원을 기대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새정부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 발표 이후 공공기관들의 예산 절감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며 "최대주주인 기재부의 공공기관 출자 등의 지원이 과거보다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환율 상승에 따른 자본적정성 하락 압력이 높아지면서 금융지원을 위한 자본 확충 필요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수은은 후순위채 발행을 통한 자본 확충을 고려하고 있다.


수은 관계자는 "은행 펀더멘탈과 관계없이 환율 영향으로 BIS비율이 하락한 것이기 때문에 기존 대외정책 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은 이어갈 것"이라며 "BIS비율 13% 수준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자본 확충 방안을 고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한국수출입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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