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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빙하기'… 체질개선 '과도기'
박성준 기자
2022.09.21 09:11:27
건설업 개발사업 축소…각사 현금 확보 사활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0일 08시 0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 한강 아파트촌 전경

[팍스넷뉴스 박성준 기자] 기준 금리상승과 대출규제 강화 등으로 부동산 빙하기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주택시장의 거래는 전년 대비 10분의 1 수준에 그치고 있으며, 리테일 오피스 등 상업용 부동산 시장도 사정이 악화한 것은 다르진 않다.


부동산 시장의 수요자들은 떨어지는 집값의 저점잡기에 골몰하고 있지만, 부동산 시장의 공급자인 건설사와 시행사 그리고 신탁사는 생존게임의 기로에 섰다.


이들은 마치 몸집이 큰 곰이 겨울잠을 자듯 소모되는 에너지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을 보인다. 너나 할 것 없이 효율적인 구조로 체질을 바꾸며 그나마 수익성이 보장되는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가진 대형 건설사의 경우는 사정이 조금 낫다. 이들은 그간 국내 주택시장에 치우친 사업영역을 해외건축과 토목 등 다양한 영역으로 넓히고 신사업을 추가하는 경우도 많다. 1군 건설사들의 지속가능보고서를 살펴보면 최근 다양한 환경산업이 추가됐으며, 4차 산업과 연계해 활로를 모색하는 경우도 흔했다. 일부 대형 건설사의 경우 원전과 수소 등 미래에너지 사업에 대한 포석을 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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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건설사의 경우는 일부 포트폴리오를 변경하는 것 외에도 자체사업의 비중을 줄이고 무리한 공사를 중단하며 관망세로 돌아섰다. 또 자산을 매각해 현금비축에도 신경 쓰는 분위기다.


시행사나 신탁사도 이와 비슷한 태도를 보인다. 시행사의 경우 최근 무리한 개발사업에 뛰어들기보다는 기존에 확보한 부지를 그냥 놔두거나 혹은 매각하는 경우도 많았다. 중소시행사가 뛰어든 도심 오피스텔 사업장의 경우 이미 칼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완공된 이후 미분양 매물이 쌓여 길거리에는 분양업자들의 호객모습이 더욱 늘었다.


신탁사는 수익사업의 구조를 바꾸고 있다. 다양한 신탁형태가 있는 만큼 자금조달에 대한 리스크가 높은 차입형 혹은 책임준공형보다는 점차 관리형 등으로 비중을 옮기는 추세다. 또한 리츠와 대출사업을 통한 기타수수료 수익 증대에도 힘을 쏟고 있다.


경제위기를 맞닥뜨리며 생존위기에 직면한 다양한 건설사와 시행사에게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이번 하락기가 우리 부동산 시장의 생태계 전반을 손보는 좋은 기회로 작용할 수도 있다.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내놓은 부동산 시장의 전망은 엇갈리더라도, 최근 몇 년간 비정상적인 과열양상을 띈 것은 모두가 인정하는 부분이다. 그 뇌관의 일부가 터진 게 바로 누적되는 깡통전세와 전국에 쏟아지는 미분양 물건이다.


그간 지나치게 주택시장에 치우친 부동산 시장을 되돌아보며, 이번 기회에 투기판으로 전락했던 부동산 시장이 더욱 건전한 방향으로 바뀌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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