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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범 그룹장 "금융 혼란기, 유럽 자산 끄덕 없어"
범찬희 기자
2022.09.22 09:00:23
현대자산운용 대체투자그룹장 "금리 캡·임대료 물가연동율 등 안전장치 견고"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1일 10시 4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FKI 타워에서 임채범 현대자산운용 대체투자그룹장이 팍스넷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 팍스넷뉴스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금융시장이 혼란기에 빠진 지금, 리스크 헤지(Hedge‧위험회피)가 견고한 자산에 초점을 맞춘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할 때다. 그런 점에서 유동성이 풍부한 유럽 시장을 주요 투자처로 삼고 있고, 다양한 헤지 수단을 마련해 놓은 현대자산운용의 대체투자 포트폴리오는 변동성 시대에 안성맞춤이라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지난 16일 팍스넷뉴스와 만난 임채범 현대자산운용 대체투자그룹장(전무)은 미국 Fed(연방준비제도)발 금리 인상 쓰나미로 글로벌 투자시장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서도 자사의 부동산 펀드가 견고한 수익률을 이어갈 것이라 자신했다. 전체 17건의 부동산 트랙레코드 가운데 64.7%(11건)를 해외에서 쌓았을 만큼 현대운용이 글로벌 대체투자 시장에 강점을 가졌기 때문이다. 


임 그룹장은 "회사의 주요 투자처인 유럽은 현지 LP(기관투자자)의 자금력이 우수해 금리가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비교적 덜한 편"이라며 이 같이 자평했다. 현대운용의 해외 부동산 포트폴리오 면면(매각완료 포함)을 들어다 보면 영국 6건, 독일 2건, 미국 2건, 일본 1건으로 분포해 있다. 


임 그룹장은 국내 금융투자업계에서 몇 안되는 '유럽 대체투자통'으로 불린다. 브로커(중개인)를 통하지 않고 유럽 현지 운용사 관계자와 직접 컨택해 매물을 발굴할 만큼 강력한 네트워킹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현대운용 대체투자의 산증인으로 통하기도 한다. 캐나다 토론토 대학교에서 경제학을 공부한 뒤 글로벌 컨설팅 기업(베어링포인트‧IBM컨설팅‧딜로이트컨설팅)에서 커리어를 쌓은 임 그룹장은 2014년 현대운용으로 자리를 옮겼다. 


부동산 투자와 관련해 단순히 솔루션 제공에 그치지 않고 결과물에 대한 책임까지 진다는 점에 매료돼 운용사로 눈길을 돌렸다. 이후 영국 에딘버러 에이곤(Aegon) 오피스, 독일 비마(BlmA) 오피스, 독일 폭스바겐 물류센터 등 굵직굵직한 딜을 매듭지으며 현대운용의 대체투자 운용자산(AUM)을 3조원 규모로 성장시키는 데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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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018년경 독일에서 첫 투자건이었던 비마 오피스 거래를 추진했을 당시 팀원들과 밤을 새워가며 방대한 계약서와 자료를 검토하고, 현지 출장도 10회 이상 방문한 끝에 딜을 성사시킨 기억이 새록새록하다"고 회상했다.


임 그룹장은 유럽의 부동산 시장도 금리 인상의 여파에서 결코 자유롭지 않다고 진단했다. 유럽 역시 자금을 조달하는 수단으로 대출이 애용되긴 하지만 연기금과 같은 기관의 자금력이 풍부해 딜이 비교적 속도감 있게 추진돼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현지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설명이다. 대출에 의존할 필요가 없는 기관까지 시장 분위기에 편승해 자산 가격의 디스카운트를 요구해 거래가 틀어지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통상 프랑스에선 물류센터가 매물로 나오면 20~30개 가량의 기관이 인수전에 뛰어드는데, 얼마전 모 물류센터의 경우 매수 희망자가 5개 정도에 그쳤고 이마저도 가격을 깎아 달라고 했다는 얘기를 현지 소식통으로 부터 최근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이 같은 현상만 보고 유럽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빨간불이 켜졌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영국과 독일 등에선 블라인드 펀드 내에 드라이파우더(Dry powder‧미소진금액)를 가급적 빨리 소진하려는 경향이 있는 만큼 금리 변동성이 누그러질 기미를 보이면 다시금 거래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 본부장은 "무엇보다 유럽은 상업용 부동산 거래의 약 20% 가량이 100% 에쿼티(Equity) 투자만으로 이뤄질 정도로 유동성이 풍부해 시장이 불황의 늪에 빠질 여지가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완화될 기미를 보이면 신규투자에 대한 기관의 수요가 더욱 늘어날 텐데, 이들의 요구 수익률을 맞추기 위해서는 해외 자산을 담는 게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임 그룹장은 현대운용이 운용 중인 유럽 부동산 펀드의 헤지 장치가 견고해 금리, 인플레와 같은 대외 변수로부터 안전하다고 부연했다. 그는 "3월물 짜리 유리보(Euribo‧유로은행간금리)가 50bp(0.05%) 내에서 변동되도록 캡을 씌웠다"며 "물가 상승에 따른 임대료 상승분을 30~50% 정도로 설정한 경우가 시장에 많은데, 자사의 경우 80~100% 선에서 연동 돼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주 투자처인 해외 시장의 안전성을 확보한 현대운용은 내수 시장에 대한 투자도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국내 부동산 전문가들을 대거 영입해 대체투자 3본부를 신설했다. 대체투자 3본부는 부동산 개발, 실물 매입, 금융주선 등 국내 부동산 파트를 담당한다. 이로써 임 그룹장이 진두지휘하는 대체투자그룹은 해외를 담당하는 1‧2본부를 더해 총 3본부 체제를 갖추게 됐다. 


그는 "대체투자그룹에 속하지 않은 부문 단위 조직, 주주인 무궁화신탁 등과 시너지를 창출해 국내외 부동산 원스톱 솔루션(One-stop solution) 서비스가 가능한 경쟁력 있는 운용사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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