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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진기전 '예비입찰', 매각 흥행할까?
문지민 기자
2022.09.27 08:20:23
매도자-원매자 간 가격차이는 걸림돌...11월 초 본입찰 예정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2일 08시 3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문지민 기자] 우진홀딩스가 매물로 내놓은 전력기자재업체 우진기전의 매각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예비입찰을 진행 중인 가운데 10곳 이상의 원매자가 관심을 드러내는 등 시장 반응이 뜨겁다. 3500억원 이상 받길 원하는 매도자와 싼 가격에 인수하고 싶어하는 원매자들 간 '매각가'에 대한 차이를 얼마나 좁히느냐가 이번 딜 성사여부의 관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진홀딩스와 주관사 삼정KPMG는 최근 우진기전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 일부 원매자들은 희망하는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도자는 남은 원매자들에게 추가 제안을 받아본 후 6~7주 뒤 본입찰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삼정KPMG는 인수에 관심을 나타낸 10곳 이상의 원매자에게 투자설명서(IM)를 지난달 말 배포한 바 있다.



이번 매각 대상은 우진홀딩스가 보유 중인 우진기전 지분 100% 및 경영권이다. 우진홀딩스 지분은 코스닥 상장회사인 에이루트가 62.7%, 장창익 우진기전 전 대표가 37.3%를 보유 중이다. 인수자가 에이루트와 장 대표의 보유지분 전체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딜이 진행된다.


인수자는 우진홀딩스의 전환사채(CB) 상환을 위한 목적으로 진행하는 유상증자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지난 2020년 말 우진홀딩스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큐리어스파트너스를 대상으로 180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한 바 있다. 현재 전량을 주식으로 전환하지 않은 상태다. 인수자가 유상증자를 통해 납입한 자금으로 CB를 모두 상환하게 되면, 새롭게 주식으로 전환될 물량은 없다. 에이루트와 장 대표로부터 취득하는 지분까지 100% 경영권을 소유하게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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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다수의 원매자들이 우진기전 인수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에는 동의하면서도, 현재 매도자와 원매자 간 가격에 대한 시각차가 크다는 점이 원활한 매각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최근 금리상승에 따라 인수금융을 통한 차입도 어려워졌단 점도 원매자가 대규모 인수가를 제안하지 못하는 배경으로 거론된다. 


우진홀딩스는 2년 전 평가받은 밸류에이션과 최근 매출 성장세를 감안해 최소 3500억원 수준을 적정 몸값으로 보고 있다. 2년 전 CB 발행 당시 삼정KPMG는 우진기전의 밸류에이션을 3300억원으로 평가한 바 있다. 당시는 매출 감소세가 이어지던 시기다. 회사 매출은 2018년 2772억원을 기록한 이후 2019년 2350억원, 2020년 1839억원으로 매년 축소됐다.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역시 2018년 486억원에서 2020년 218억까지 줄어들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그러나 지난해를 기점으로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94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5.49%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누적 수주액이 대폭 늘어나며 실적 개선을 예고했다. 지난해 누적 수주액은 2785억원으로 1729억원을 기록한 2020년 대비 61% 늘어났다. 이는 1984년 창사 이래 최대 기록이다. 올해 상반기에도 수주액 1614억원, 매출 1316억원을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174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선 상태다.


*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한 IB업계 관계자는 "3300억원의 밸류에이션을 인정받은 2020년과 비교해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며 "매도자 입장에서는 이같은 추세를 감안해 당연히 2년 전보다 높은 몸값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3500억원 이상의 몸값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지난해 EBITDA 대비 20배 이상의 높은 멀티플(배수)이 적용돼야 한다"며 "인수금융을 통한 자금조달도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그 정도 수준을 적용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수합병(M&A) 업계 관계자는 "최근 실적이 주춤했다고 해도 여전히 수익성이 좋은 편이기 때문에 예비입찰에서 원매자들의 반응이 나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올해 EBITDA는 400억원 이상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경우 적용되는 멀티플은 10배수 이하가 될 것"이라며 "동종 업계 멀티플이 8~10배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3500억원을 비싸다고 평가할 수는 없으며 이 가치를 인정해 주는 원매자가 등장할 경우 매각은 급물살을 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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