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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손가락 전락한 전자랜드 여행업
엄주연 기자
2022.09.23 08:18:18
2018년 SYS리조트 인수하며 여행업 나서…수익 내지 못하고 지난해 적자전환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2일 17시 5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엄주연 기자] 전자랜드가 신사업으로 추진했던 여행사업을 놓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4년 전 사업 다각화를 위해 SYS리조트를 인수하고 여행업에 뛰어들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사업이 좌초될 위기에 처한 까닭이다. 이에 SYS리조트는 몇 년간 제대로 된 수익을 내지 못하고 급기야 적자 기업으로 전락한 상태다. 


에스와이에스리테일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SYS리조트는 전자랜드에 인수된 이후 수익을 창출한 적이 단 한번도 없다. 벌어들이는 돈이 없다보니 당기순손익도 지난해 기준 적자로 돌아섰다. SYS리조트의 2021년 매출은 0원, 당기순손익은 마이너스(-)24억원으로 전년(7억원) 대비 적자전환했다. 2020년 매출 없이도 당기순이익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영업외수익으로 손실을 일부 메웠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SYS리조트가 몇년째 매출을 올리지 못하는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해당 사업이 잠정 중단됐기 때문이다. 전자랜드가 여행사업을 추진한 것은 2018년이다. 당시 신사업에 관심이 많았던 전자랜드는 여행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기 위해 사업 목적에 '여행업'을 추가하고, 일본의 오사카 산다 SYS리조트를 35억원여에 인수하며 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에 적극 나섰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사업은 초기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전자랜드는 SYS리조트를 비롯해 회사가 보유한 골프장을 활용해 온라인 쇼핑 채널에 '골프투어' 등 패키지 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서비스를 구상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여행길이 막히면서 더이상 여행 사업을 진행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여행 사업은 잠정 중단되고, 여행 사업을 위해 새로 꾸려졌던 '여행사업팀도' 해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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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렇게 되자 SYS리조트는 결국 수익이 없는 상태에서 순손실만 기록하는 신세로 전락했다. 실제 SYS리조트의 단기순손익은 2017년 마이너스(-)1억원에서 2018년 1000만원, 2019년 19억원으로 늘어났으나 코로나 유행이 본격화된 2020년에는 7억원으로 급감했고 2021년 -2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이 기간 영업외수익으로 분류된 SYS의 지분법 이익도 2018년 -4000만원, 2019년 6억원, 2020년 3억원을 내다 2021년 -1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전자랜드 내부에서도 여행사업을 놓고 고민이 깊은 상황이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4년 전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여행업에 나섰지만 코로나19로 사업 운영이 어려워지면서 결국 과거 투자가 손실로 돌아왔다"며 "현재 여행 사업은 진행하고 있지 않으며 재개 시점도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전자랜드가 다시 여행업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전자랜드는 최근 이커머스 업계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오프라인 투자와 함께 온라인 채널 확대에도 힘을 쏟고 있다. 더군다나 온라인 사업은 아직 초기라 성과 창출에 대한 부담감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여행업이라는 신사업에 나설 겨를이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여행업을 시작하기에 시장 상황도 우호적이지 않다. 실제 코로나19 이후 2년여 만에 국제선 항공기 운항이 정상화됐지만 올 여름 성수기 여객수는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재확산과 비싸진 항공권 가격 등 악재가 겹치면서 여행사들의 실적 회복도 늦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자랜드가 굳이 무리해서 사업을 진행할 필요가 없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여행 회복세가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것은 코로나19 재확산과 항공권 가격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며 "아직까지 여행업이 완전히 정상화되지 않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만큼, 지금 같은 상황에 다시 여행업을 시작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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