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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그룹, 페이퍼코리아 인수 배경은
김호연 기자
2022.09.26 08:58:41
기존 용지 개발 완료…변동성 높은 시행업, 제조업으로 보완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3일 15시 5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신영그룹이 제지전문기업 페이퍼코리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부동산 개발업체가 제지업체 인수를 추진한 배경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각에선 페이퍼코리아 인수 추진이 과거 신영그룹이 대농을 인수한 것처럼 회사가 보유한 토지로 개발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신영그룹이 페이퍼코리아 인수를 추진한 의도는 이종사업 진출과 사업다각화에 있다는 의견에 점차 힘이 실리고 있다. 페이퍼코리아가 보유한 용지 대부분이 이미 개발을 완료했거나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


신영그룹의 섬유제조 계열사 대농은 최근 페이퍼코리아의 경영권 인수전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페이퍼코리아의 최대주주는 유암코로 53.2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대농은 유암코의 지분과 유암코 및 유암코 자회사 유앤아이대부가 보유한 채권·대여금(1954억원)을 인수할 예정이다. 매각 주관은 EY한영이 맡았고 예상 인수가는 3000억원 후반대다.


◆페이퍼코리아, 디오션시티개발부지 개발 완료


대농의 페이퍼코리아 경영권 인수 추진이 부동산 개발 확대를 위한 것이라는 추측은 페이퍼코리아가 보유한 재고자산 용지 때문이다. 페이퍼코리아는 올해 상반기 기준 934억원 규모의 용지를 재고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해당 자산은 전북 군산시 구암로 50 일원에 위치한 '디오션시티택지개발예정지구' 부지가 대부분을 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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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지구는 과거 페이퍼코리아의 제지공장이 있던 자리다. 총 6개 필지로 구성돼 있으며 대지면적은 약 60만㎡에 이른다. 회사는 2011년 2월과 2015년 4월 공장과 본사 건물 이전에 대한 양해각서를 군산시와 체결하고 현재의 새만금공단 자리(군산시 비응도동 36-20)로 위치를 옮긴 상태다.


디오션시티개발부지는 대형 쇼핑몰 등 상업시설과 교육·문화·주거시설 등이 함께 갖춰질 예정이다. 부지 내에 군산금빛초등학교, 금강도서관과 대형 쇼핑시설 등이 자리하고 있고 문화시설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원스톱 라이프'가 가능해진다.


디오션시티 개발계획도. 사진제공=페이퍼코리아

하지만 이 지구에 포함된 필지 대부분이 이미 개발을 완료한 상태다. 6개 필지 중 4곳은 ▲군산디오션시티푸르지오 ▲e편한세상군산디오션시티 ▲e편한세상군산디오션시티 2차 ▲디오션시티더샵 등으로 개발을 완료했다. 나머지 2곳 중 하나는 ▲더샵디오션시티2차 개발이 진행 중이고 내년 7월 입주할 예정이다. 다른 한 곳 역시 포스코건설이 1500세대 규모의 공동주택을 신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페이퍼코리아의 옛 공장부지 대부분은 이미 개발을 완료했거나 진행 중"이라며 "현재 군산은 비규제지역에 들어가 있고 일자리 등 인구 유입 요인이 풍부한 상황이지만 대농이 해당 부지의 개발사업 추진을 위해 페이퍼코리아 인수를 추진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최근 KB부동산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8월 군산 아파트 평균 가격은 연초 대비 6.09% 상승했다. 같은 시기 전국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0.45%에 그쳤다.


신영그룹 관계자는 "제지 산업은 환경과 연관성이 높은 정부 규제산업 중 하나"라며 "향후 개발사업 외 다양한 수익창출원을 마련하기 위해 페이퍼코리아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페이퍼코리아의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액은 1990억원으로 전년 동기(1981억원) 대비 0.43% 증가했다. 전체 매출액 중 제지부문이 1844억원으로 비중이 92.69%에 달한다. 


◆과거 신영그룹의 대농 인수와 '닮은꼴'


대농의 페이퍼코리아 인수가 사업 다각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긴 하지만 개발이 진행 중인 대규모 부지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 신영그룹이 대농을 인수한 것과 비슷한 사례라는 의견도 나온다. 신영그룹은 대농의 경영권을 인수한 이후 대농이 보유한 청주공장 부지를 활용해 사세를 확장했다. 


신영그룹은 2004년 IMF 외환위기로 경영난에 허덕이던 대농의 경영권을 KDB산업은행과 함께 인수했다. 2006년 최대주주가 되면서 대농의 새 주인이 됐다.


이때 대농이 보유하고 있던 청주섬유공장부지 42만㎡는 신영그룹에게 '터닝포인트'가 됐다. 신영그룹은 2007년 청주 복대 지웰을 시작으로 청주 지웰시티 1·2차, 청주 지웰시티 오피스텔과 상업시설, 청주 지웰시티 푸르지오, 청주테크노폴리스 지웰 푸르지오 등을 공급하며 국내 1세대 디벨로퍼로서 위상을 굳혔다.


현재도 대농은 부동산 개발업을 영위하며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달성한 분양수익 368억원은 전체 매출액(1255억원)의 29.33%를 차지하고 있다. 2015년 기흥역 지웰푸르지오 분양을 시작으로 평택비전 지웰푸르지오, 분당수내동 지웰푸르지오 등을 공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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