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프리윌린은 최근 시리즈B 라운드를 열고 재무적투자자(FI)를 모집 중이다. 현재 벤처캐피탈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번 라운드 목표 조달 금액은 120억원 규모다.

투자는 프리윌린이 발행하는 신주를 FI들이 매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상환전환우선주(RCPS), 보통주 등 세부적인 발행조건은 아직 논의 중이다. 업계에선 프리윌린이 서비스 개시 후 꾸준히 영업이익을 내고 있는 만큼 적정 기업가치(밸류에이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프리윌린이 신규 투자를 유치하는 건 약 1년 반 만이다. 지난해 2월 시리즈A 라운드를 열고 50억원을 조달했다. 당시 알토스벤처스와 DSC인베스트먼트가 투자자로 참여했다. 알토스벤처스는 이번 시리즈B 라운드 후행투자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프리윌린은 2017년 문을 연 스타트업이다. 수학 선생님들은 위한 문제은행 솔루션 '매쓰플랫'과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수학 교육 애플리케이션(앱) '풀리'를 운영한다. 자체 보유한 수학문제만 67만개에 달해 학원가와 선생님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학구열이 높기로 유명한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에서도 프리윌린을 사용한다. 프리윌린에 따르면 대치동 학원 네 곳 중 한 곳이 매쓰플랫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현재 서비스를 이용 중인 전국 학원수는 약 4000곳, 이용자수는 75만명에 달한다. 또 이렇게 가입한 고객(학원)들의 이탈률은 1.73%에 불과하다. 국내 학원 폐업률과 엇비슷한 수준이다.

지난 5년 간 꾸준히 손익분기점(BEP)을 넘겨왔다는 점도 눈길을 끄는 요소다. 프리윌린은 국내 엑셀러레이터인 프라이머로부터 시드(seed) 투자를 유치한 후 31배에 달하는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연간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프리윌린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인재 영입에 나설 계획이다. 에듀테크 분야의 빠른 디지털 전환 흐름에 발맞추기 위해서다. 아울러 문제 추천 기능 등 신규 서비스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데도 투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