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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성왁스 물적분할, '꼼수' 논란 이유는?
문지민 기자
2022.09.27 08:30:23
② 수익성 높은 '알짜' 떼낸 뒤 매각 전망...적정가에 누구에게 팔지 봐야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6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문지민 기자] 최대주주 변경을 앞둔 라이온켐텍이 합성왁스 사업 부문의 물적분할을 결정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분할되는 사업이 매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소위 '알짜 부문'이기 때문이다. '분할 후 매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일각에선 새로운 최대주주가 특수관계인에게 헐값에 넘기는 '꼼수'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조심스런 관측을 내놓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라이온켐텍은 합성왁스 사업부문 물적분할을 지난 8일 발표했다. 분할 후 '라이온컴퍼니'라는 회사를 신설하는 방식이다. 신설법인은 비상장기업이 되며 라이온컴퍼니가 발행한 주식 100%는 라이온켐텍이 소유하는 구조다. 분할기일은 내년 3월 31일로 예정돼 있다.


*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시장에선 합성왁스 부문이 라이온켐텍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꾸준한 수익을 내온 사업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회사는 현재 인조대리석 및 합성왁스 등 두 가지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합성왁스 부문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1.84%다. 인조대리석 부문(73.15%)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올 상반기에도 합성왁스와 인조대리석 매출비중은 각각 25.93%, 70.42%를 기록했다.


매출 비중은 낮지만 합성왁스 부문은 매년 안정적인 수익성을 보여왔다. 최근 3년간 합성왁스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2019년 12.2%, 2020년 10.97%, 2021년 5.77%를 기록했다. 지난해 원재료 가격 급등에 따라 일시적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을 제외하면 꾸준히 10% 안팎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올 상반기 들어선 두자릿수에 근접한 9.45%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등 예년 수준의 수익률을 회복해 나가고 있다. 


반면 인조대리석 부문은 매년 수익률이 들쑥날쑥한 편이다. 인조대리석 부문 영업이익률은 2019년 6.34%, 2020년 12.21%, 2021년 6.41% 등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도 7.87%를 기록하며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 그쳤다. 라이온켐텍 관계자는 "매출 비중은 인조대리석 부문이 크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합성왁스 부문이 안정적인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두 사업 아이템이 너무 다르기 때문에 분할에 대한 논의는 예전부터 꾸준히 있어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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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시장 일각에선 라이온켐텍이 안정적 수익을 내는 사업부만 따로 떼어내는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회사 설립 때부터 합성왁스 사업이 주축이 돼 왔고, 현재는 인조대리석 수익성에 따라 좌우되는 회사실적을 상당 부분 보완하는 역할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알짜 사업'을 분할하는 만큼 추후에는 분할회사 매각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지 않겠냐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한 인수·합병(M&A) 업계 관계자는 "정황상 새로운 인수자들이 라이온켐텍 매도인과의 사전협의를 통해 사업부 분할 및 법인신설 등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공시에 드러난 인수자 정보 및 규모만 봐도 동종업계에 종사하고 있거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전략적투자자(SI)가 아닌 점은 쉽게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수익을 목표로 한 재무적투자자(FI)일 경우 추후 분할한 법인을 어떻게 할 지에 대한 계획까지 사전에 치밀하게 설계해 놓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 회계법인 관계자는 "상장사 대주주가 특수관계인에게 회사의 알짜 사업부를 헐값에 넘기기 위해 비상장사로 떼어내 파는 경우가 종종 있어 왔다"며 "이를 위해 분할법인의 재무상태를 일정 기간동안 악화시켜 밸류에이션을 낮추는 악질적인 방법이 동원된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딜의 관건은 새로운 대주주가 분할법인을 어떻게 처리할 지와 매각을 진행할 경우, 어떤 방식에 따라 누구에게 적정가격에 파는지 등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라이온켐텍 관계자는 "시장에서 사업부 분할 후 매각에 대한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은 알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며 "인수자도 어떤 계획을 갖고 (분할을) 요청한 것으로 보지만, 구체적으로 그들이 어떤 의도를 갖고 있는지는 파악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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