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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2구역 재개발, '롯데 vs 대우' 2파전
김호연 기자
2022.09.23 18:00:27
대우 입찰보증금 완납…기대 모았던 현대건설 불참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3일 1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남2구역 내 주택가. 사진=팍스넷뉴스

[팍스넷뉴스 김호연 기자] 한남2구역 재개발사업의 시공권 수주전이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의 2파전 구도로 굳어졌다. 업계에선 특별한 입장 표명이 없었던 현대건설이 막판에 '깜짝 응찰'할 것이란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별다른 움직임 없이 입찰보증금 납부 기한이 지나가면서 사실상 현재의 경쟁구도가 확정됐다.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남2구역 재개발사업 시공권 입찰에 최종 참여 의사를 밝힌 건설사는 롯데건설과 대우건설 등 두 곳이다. 가장 적극적인 수주 의지를 보였던 롯데건설은 지난 19일 일찌감치 입찰보증금 800억원(현금400억원·이행보증금 400억원)을 한남2구역 재개발사업 조합에 납부했다. 대우건설도 입찰 마감일인 이날 입찰보증금을 납부하며 응찰을 공식화했다. 


한남2구역 재개발사업은 서울 용산구 보광동 일대 11만5005㎡ 규모의 부지에 지하 6층∼지상 14층, 아파트 30개 동, 총 1537가구(임대 238가구 포함)의 공동주택과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3.3㎡당 공사비는 770만원, 총공사비는 약 79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진행한 현장설명회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대우건설 등 6개 회사가 참석했다.


이중 삼성물산과 GS건설, 포스코건설은 입찰 참여를 포기했다. 내부 검토 결과 부동산 경기 침체와 원자재 가격 부담 등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대건설이 마지막까지 수주전 참여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으면서 납부기한인 이날 오후 4시 응찰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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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의 '깜짝 등장'은 회사가 자주 즐겨쓰는 방식이다. 서울 은평구 갈현1구역 재개발사업은 2회 유찰 끝에 롯데건설과 수의계약을 앞두고 있었지만 뒤늦게 응찰한 현대건설이 뒤집기에 성공하며 시공권을 가져갔다. 흑석9구역 재개발사업도 새로 출범한 조합 집행부가 롯데건설과의 시공권 계약을 해지하고 재입찰을 진행해 현대건설로 시공사를 교체했다. 


이 같은 전례와 달리, 한남2구역 수주전에서 현대건설은 수주전에 불참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이미 한남3구역의 시공권을 따내고 4000세대 규모의 아파트 시공을 추진하고 있어 한남2구역의 수주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있다"며 "시장 환경이 비우호적인 상황에서 선뜻 한남2구역 응찰에 나서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공권 획득에 적극적인 롯데건설은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을 앞세워 한남2구역의 조합원을 설득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서울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2조96억원을 달성해 이 부문 업계 1위에 올랐다.


한남2구역 재개발조합은 11월 첫 주 주말인 5~6일 경에 조합 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예상 준공 시기는 빠르면 2027년 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남2구역 재개발 사업은 일반분양 비율이 45%에 달해 사업성이 양호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한강변은 아니지만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통학 가능한 보광초등학교가 2구역 바로 앞에 위치해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남2구역의 입지조건은 아무리 언급해도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 좋다"며 "이번 개발을 통해 양질의 주택을 공급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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