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아이톡시(옛 와이디온라인)가 의료기기 업체 케어마일을 새로운 최대주주를 맞이하게 됐다.
아이톡시는 현재 최대주주인 플러그박스가 체결한 주식 양수도 계약에 따라 11월 9일자로 최대주주가 케어마일로 바뀐다고 23일 공시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플러그박스는 보유한 아이톡시 주식 714만2855주(36.01%)를 전체 67억5000만원을 받고 케어마일로 넘기게 됐다.
케어마일은 기존에도 아이톡시 지분 36만7142주(18.44%)를 쥐고 있었다. 2021년 1월과 7월 아이톡시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두 차례 참여한 결과다. 이번에 플러그박스의 보유 지분을 전부 넘겨받은 뒤의 지분율은 54.45%에 이르게 된다.
이번 주식 양수도계약과 함께 전봉규 케어마일 대표가 아이톡시 대표도 단독으로 수행하게 됐다. 함께 각자대표로 일했던 이성진 대표는 일신상 사유로 23일 물러났다. 전 대표는 2021년 7월부터 케어마일 대표와 아이톡시 각자대표를 겸직해 왔다.
아이톡시는 케어마일을 최대주주로 맞이하면서 의료기기 도매업에 더욱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 케어마일은 의료기기 유통 및 생활 방역 솔루션 기업이다. 진단키트 등의 방역제품과 코로나 진단 검사실 등을 다루고 있다.
아이톡시는 본래 게임사였지만 2020년 4월 아이톡시로 이름을 바꾸고 콘텐츠와 커머스로 사업영역을 넓혔다. 케어마일이 주주로 합류한 2021년부터는 방역물품 등 헬스케어에 주력해왔다. 2022년 상반기 전체 연결기준 매출의 69.3%를 헬스케어 분야에서 올리기도 했다.
한편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아이톡시 최대주주 변경 예고와 관련해 "이는 '관리종목 또는 투자주의환기종목의 경영권 변동'에 따른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에 해당한다"며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추가된다"고 알렸다.
아이톡시는 2019년 1월 전 대표이사의 횡령과 배임 혐의가 발생하면서 코스닥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안에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열어 아이톡시의 상장폐지 여부를 최종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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