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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리전망에 놀란 채권시장…이틀 새 30bp 폭등
백승룡 기자
2022.09.23 17:45:17
3년만기 국고채 4.2%, AA- 회사채 5.19%…"회사채 시장 사실상 조기 영업종료"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3일 17시 1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백승룡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세번째 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이후 국내 채권 시장이 발작 수준으로 크게 요동치고 있다. 국고채·회사채 등 주요 채권금리는 22~23일 이틀 사이 30bp(1bp=0.01%포인트) 치솟았다. 시장은 그간 자이언트 스텝을 예상해 선제적으로 금리를 반영했지만, 향후 금리 전망치가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게 된 영향이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이날 기준 4.199%를 기록, 전일 대비 9.5bp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고채 금리는 전날인 22일 3.847%에서 4.014%로 무려 25.7bp 치솟은 바 있다. 우량 회사채 지표인 신용등급 AA- 무보증 회사채 금리는 이틀 사이 4.843%에서 5.189%로 34.6bp 올랐고, BBB- 등급의 무보증 회사채 금리는 10.698%에서 11.043%로 34.5bp 상승했다.


앞서 미국 연준은 지난 20~21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75bp 인상을 단행, 미국 기준금리는 기존 2.25~2.50%에서 3.0~3.25%로 뛰었다. 미 기준금리 상단 기준으로 보면 우리나라 기준금리(2.50%) 대비 75bp나 높아진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물가상승률이 2%(연준 목표치)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고 매우 확신하기 전에는 금리 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며 공격적인 금리인상 기조를 거듭 밝혔다.


금리인상 폭 자체는 시장의 전망치에 부합했다. 오히려 미국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어 시장 일각에서는 100bp를 높이는 '울트라 스텝'을 우려했던 것을 고려하면 악재 해소이기도 했다. 그러나 문제는 FOMC 위원들의 미래 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Dot plot)'였다. 이번 점도표에 따르면 위원들은 올해 말 4.4%까지 금리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6월 점도표에서 금리 전망의 무게중심이 3.25~3.5% 수준에 실렸던 것에 비해 세 달 사이 1%포인트가 높아졌다. 올 연말까지 125bp 수준의 추가적인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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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이창용 총재는 "미국 연준의 최종금리에 대한 시장 기대가 4% 수준 그 이상으로 상당폭 높아졌다"며 "한국은행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의 전제 조건이 많이 바뀌었다"고 밝혔다. 내달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인상폭이 25bp가 아닌, 50bp 수준의 '빅스텝' 가능성이 높아졌음을 시사한 것이다.


환율도 시장 불확실성을 증폭시키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3년 6개월 만에 1400원대를 돌파했다. 이한구 금융투자협회 채권부 전문위원은 "환율을 통제할 수 있는 방안이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로, 결국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면서 "물가도 높은 상황인데 환율까지 높아지면 수입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재차 국내 인플레이션을 자극, 또 다시 금리를 올려야 하는 악순환이 빚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기업의 주요 자금조달 창구인 회사채 시장은 사실상 조기 영업종료 상태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금리인상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수요도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는 데다가 기업의 조달비용도 걷잡을 수 없이 치솟으면서 어느 기업도 섣불리 회사채 시장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라며 "올해 회사채 시장은 사실상 문을 닫았다고 봐야할 것 같다"고 전했다.


Summary of Economic Projections.(F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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