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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였다 쪼갠 갤러리아…삼남 살린 김승연 묘수
김진배 기자
2022.09.26 15:16:42
만 2년 동안 두 번의 지배구조 개편... 결국 ㈜한화 품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사진제공/한화

[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애매했던 김승연 회장의 삼남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 승계 입지가 분명해졌다. 한화솔루션에서 갤러리아 부문이 인적분할하면서 김 상무가 그룹 레저·유통분야를 가져가는 그림이 완성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갤러리아는 2년 동안 급격한 지배구조 변화를 거치면서 ㈜한화로 최대주주가 변경되게 됐다. 이로써 앞서 이뤄진 ㈜한화 사업개편으로 김 상무 승계가 애매해졌다는 평가가 단번에 뒤집어졌다.


26일 한화솔루션이 갤러리아부문을 인적분할하면서 갤러리아 최대주주가 ㈜한화가 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한화그룹 승계 작업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분할 기일은 내년 3월1일이다.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 사진제공/한화

업계는 만 2년 동안 이뤄진 갤러리아 부문 합병 및 분할이 김 상무 승계를 위한 사전 작업이었다고 해석했다. 김 상무가 맡고 있던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사업규모가 다른 형제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고, 최근 코로나19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는 점을 고려해 김 회장이 막내에게도 승계 그림을 그려준 거라는 해석이다.


실제 갤러리아는 2년 동안 급격한 지배구조 개편을 겪었다. 한화솔루션의 100% 자회사였지만, 지난해 4월 사업효율화를 이유로 한화솔루션이 갤러리아를 흡수합병했다. 이에 따라 기존 회사는 사라지고 한화솔루션 내 하나의 사업부문으로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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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한화솔루션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전략실장으로 근무하던 김 상무에게 갤러리아 부문 이사를 겸하게 했다. 당시 업계는 그룹 레저·유통부문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 김 상무 합류를 당연시 여기는 분위기였다. 다만, 갤러리아 부문이 한화솔루션에 합병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어서 지배구조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김 상무가 갤러리아에 합류하고 6개월 만에 변화가 시작됐다. 한화솔루션에서 다시 떨어져 나오게 된 것이다. 최대주주도 ㈜한화로 변경된다. 한화솔루션이 분할방식으로 '인적분할'을 결정해서다. 인적분할은 기존 주주가 그대로 분할회사 주주가 된다. 한화솔루션 최대주주는 지분 36.35%를 보유한 ㈜한화다. 즉, 한화솔루션이 자회사 합병 후 인적분할을 통해 자연스럽게 갤러리아를 ㈜한화로 넘긴 것이다.


한화그룹 3세 형제는 ㈜한화를 통해 한화그룹을 지배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한화를 통해 그룹을 지배하고, 각자가 제조 및 신사업·금융·레저 및 유통으로 사업분야를 나눠 갖는 형식이다. 지주사는 아니지만, ㈜한화가 실질적인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현 ㈜한화 최대주주는 지분 22.65%를 보유한 김 회장이다.


이번 분할로 김 상무는 ㈜한화를 통해 그룹 유통·레저부문을 가져가는 그림이 더욱 선명해졌다. 김 상무는 분할 이후 갤러리아 대표이사나 사내이사 직을 맡지는 않지만, 비등기 임원을 유지하면서 ㈜한화를 통해 천천히 지배력을 넓혀갈 것으로 전망된다. 즉, 현재 임원을 맡고 있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갤러리아가 김 상무 손에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당장 회사를 맡기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차남인 김동원 부사장처럼 비등기 임원을 유지한 채 한동안 경영수업을 이어갈 것"이라 말했다.


세 형제는 ㈜한화 지분을 꾸준히 확보하고 있다. 현재 장남 김동관 부회장이 4.44%, 김 부사장과 김 상무가 각각 1.67%, 삼형제의 개인회사인 한화에너지가 지분 9.7%를 보유했다.


앞으로도 세 형제는 ㈜한화 지분을 확보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계열분리 이점이 크지 않은 만큼, 지배력을 공고히 한 채 현 체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 삼형제는 모두 ㈜한화와 ㈜한화 지배를 위한 것 이외에는 유의미한 다른 회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각자 분야에서 임원을 맡으며 승계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 전부다.


향후 그룹 대표 자리는 김 부회장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것은 물론, 대외적으로도 김 부회장이 전면에 나서고 있어서다. 또한 형제 중 유일하게 ㈜한화, 한화솔루션 등 그룹 주요 계열사에서 사내이사로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


앞선 관계자는 "계열분리 가능성도 언급되지만, ㈜한화 지분가치가 압도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자금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형제 입장에서 현 상황을 유지하는 것이 이상적인 그림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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