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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 쏠리는 눈
박성민 기자
2022.09.28 07:52:07
김동선 상무 레저·유통사업 담당 전망···호텔앤드리조트 지분은?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7일 10시 0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박성민 기자] 한화갤러리아가 흡수합병된지 2년여만에 다시 인적분할된다. 명품·패션 등의 활황으로 유통사업 실적이 반등한 데다, 자산매각으로 재무건전성 역시 개선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선 김동선 상무의 승계를 위한 사전작업이 아니냐는 의견을 견지 중인 가운데 레저·유통 계열분리의 핵심인 한화호텔앤드리조트로 눈길이 쏠리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23일 회사의 리테일사업을 인적분할해 내년 3월 1일 한화갤러리아(가칭)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분할 비율은 약 9대 1로, 한화갤러리아는 분할 후 3월말 재상장 한다. 아울러 한화갤러리아는 원활한 주식 거래를 위해 주당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한화솔루션 주식 10주를 보유한 주주는 한화갤러리아 상장 후, 한화솔루션 주식 9주와 한화갤러리아 주식 10주를 받게 된다.


한화갤러리아는 이번 분할을 통해 막대한 이익을 챙겨가게 됐다. 분할 종료 시 한화갤러리아의 자본총계는 올 상반기 연결기준 8582억원, 부채총계는 8590억원으로 책정된다. 변동 없이 해당 금액이 유지될 경우 합병 전(2020년말) 대비 자본은 48.4% 증가한 반면 부채는 34.7% 감소, 부채비율 역시 127.3%포인트(227.3%→100.1%)나 하락한다. 아울러 한화솔루션은 주주 보호 차원에서 한화갤러리아의 우선주 유상증자(약 400억원)를 진행할 예정이기 때문에 재무구조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사실 한화갤러리아는 한화솔루션에 흡수합병 됐던 작년 4월만 해도 코로나19로 인해 영업적자를 내는 등 실적 부진에 시달렸다. 하지만 한화솔루션의 리테일 사업부서로 있는 동안 센터시티·광교점 매각으로 차입금을 줄이면서 신용등급(A-→AA-)을 회복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에 성공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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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코로나19에 따른 보복소비심리가 팽창하면서 명품 소비가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도 한화갤러리아가 인적분할을 결정하게 된 배경 중 하나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해 매출의 경우 연결기준 5147억원으로 전년 대비 13.7%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268억원으로 851.4%나 급증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한화 그룹의 지배구조가 재편되고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장기 계열분리 관점에서 이번 분할은 예정된 수순"이라며 "최근 2년간 시내면세점으로 악화되었던 리테일의 재무구조가 개선이 완료된 점을 감안할 때 현재 시점이 분할을 위한 최적의 시기라고 여겼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저·유통사업의 축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이번 인적분할로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지배구조 역시 변화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한화솔루션은 김승현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 부회장이 사업을 이끌어왔다. 하지만 이번 인적분할로 올 초 갤러리아 부문 신사업전략실장으로 발령난 삼남 김동선 상무가 레저·유통사업을 가지고 나갈 가능성이 높아져서다.


따라서 이번 인적분할 이후에도 한번 더 지분 개편 작업이 이뤄질 것이란 게 시장의 관측이다. 현재 거론되는 시나리오는 ㈜한화가 한화솔루션으로부터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지분을 사들인 후 다시 김동선 상무에게 넘기는 것이다. 현재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지분은 ㈜한화가 49.8%, 한화솔루션이 49.6% 보유 중이다. 


다만 지난 7월 한화솔루션이 한화건설로부터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지분을 사들일 당시 가격을(1주당 12만9157원) 반영하면 7925억원 가량이 들기 때문에 자금 부담이 만만치 않다는 문제가 있다. 이에 오너 3세들이 ㈜한화의 지분을 늘린 후, 물적분할을 통해 각각 주력 사업을 가져가는 방안도 일각서 거론되고 있다. 이럴 경우 김 상무는 한화솔루션이 보유한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지분 매입 없이도 이 회사를 지배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오너 3세들이 지분 100%(김동관 부회장 50%, 김동원 부사장 및 김동선 상무 25%)를 쥐고 있는 개인회사 한화에너지를 ㈜한화에 합병하는 작업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6월말 기준 김동관 부회장(4.44%)과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1.67%), 김동선 상무가(1.67%) 보유한 ㈜한화 지분율이 낮은 만큼 지배력 강화가 필요한 까닭이다. 이 작업까지 끝나면 삼형제가 지분스왑을 통해 계열분리를 끝마칠 것이란 게 일각의 시각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김동선 상무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한화호텔앤드리조트를 한화솔루션에서 가져오기 위해 지분 매집에 나설 이유가 없다"며 "㈜한화의 지배력 강화 후 분할 작업에 나서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지분을 재단 포함 50% 이상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너 3세들이 ㈜한화의 분할을 위해선 지분을 늘려야 하는 만큼 개인회사인 한화에너지를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화갤러리아는 이러한 관측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갤러리아 인적분할은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배구조 개편과 무관하다"며 "갤러리아와 한화솔루션이 영위하는 목적사업이 다르다 보니 경영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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