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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부터 한화 품까지 무려 '21년'
설동협 기자
2022.09.26 17:12:33
한화, 14년만에 인수 재도전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6일 17시 1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설동협 기자]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이하 대우조선)을 2조원 가량에 '통인수'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지난 2001년 워크아웃(재무개선작업) 졸업 이후 21년 만에 대우조선이 새 주인을 만나게 될 지 관심이 쏠린다.

대우조선해양 작업소 전경. 사진제공/대우조선

26일 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총 2조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형식으로 대우조선을 인수한다. 이번 대우조선 인수에 참여하는 한화그룹 계열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 한화임팩트파트너스 ▲에스아이티 ▲한화에너지싱가폴 ▲한화에너지일본까지 총 6곳이다. 


한화그룹의 인수가 확정되면 대우조선은 지난 21년간의 험난했던 여정도 끝이 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대우조선은 지난 1997년 외환위기 당시 대우그룹이 해체 수순을 밟으면서, 1999년 워크아웃에 본격 돌입했다. 이후 대우조선은 2001년 워크아웃을 졸업하고 매각작업이 시작됐다.


대우조선은 워크아웃 졸업과 조선업 호황 등에 힘입어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알짜'로 여겨지며 여러 대기업들이 러브콜을 보내왔다. 하지만 인수합병이 본궤도에 오를 때마다 여러 사유로 불발되면서 지난 약 20여년 동안 주인 없는 회사로 떠돌아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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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지난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산업은행이 본격적으로 민영화를 추진하면서 대우조선 매각 작업이 급물살을 탔다. 유가 고공행진 속 조선업 호황에 포스코, GS, 두산, 현대중공업, 한화그룹 등이 대우조선 인수전에 나섰다.


같은해 10월 한화그룹이 우선협상자 지위를 따냈다. 한화그룹은 당시 대우조선 인수에 성공한다면 사실상 100% 고용을 승계한다는 방침을 발표하기도 했지만, 일부 구성원들의 반대와 글로벌 금융위기 등의 영향으로 무산됐다.


2010년 들어서는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로 조선업 업황도 얼어붙기 시작하면서 대우조선 매각 분위기도 쪼그라들었다. 대우조선을 품을 수 있는 수준의 대기업들 역시 대규모 자금을 동원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후 대우조선은 장기화된 조선업 불황과 중국의 약진 등 겹악재 탓에 경영 여건이 점차 악화됐다.


이같은 상황에서 2015년 대우조선 일부 경영진이 수조원대 분식회계를 저지르고 손실을 재무제표에 반영하지 않은 혐의로 경영진이 형사처벌을 받게 된다. 대우조선이 기관투자자들에게 수백억원대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며 회사의 여건은 더욱 녹록지 않게 됐다. 대우조선은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게 지원을 받는 조건으로 혹독한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대우조선 민영화 작업은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다시 논의되기 시작했다. 국내 조선업 불황 원인이 국내 내부 경쟁 심화 탓이라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산은은 현대중공업그룹과 삼성중공업 중 하나가 대우조선을 인수하는 계획을 세웠다. 국내 조선산업을 기존 '빅3' 체제에서 양강 구도로 재편하다는 게 골자다.


이에 따라 조선업계 1위인 현대중공업그룹이 2019년 대우조선 인수 후보자로 확정됐고, 곧바로 산은과 본계약이 체결됐다. 산은이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의 통합법인에 대우조선 지분 56%를 현물로 출자하고, 지분 7%와 우선주 1조2500억원을 받아 2대 주주가 되는 것이다.


다만 올해 1월 심사의 핵심적 역할을 했던 유럽연합(EU)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시장 독점을 이유로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의 인수를 불허하면서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인수는 불발됐다. 산은과의 본계약에 EU를 포함한 6개국으로부터의 기업결합 심사를 완료하는 것이 인수의 선결 조건이었기 때문이다.


매각작업이 흐지부지되는 듯 하던 이 상황에서 한화그룹이 약 14년만에 인수 재도전에 나서면서, 대우조선의 경영정상화 가능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대우조선이 워크아웃졸업 이후 지난 21년간의 험난했던 여정을 끝내고 다시 비상하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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