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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개선 나서는 韓시밀러 기업들
민승기 기자
2022.09.29 07:47:55
세포주 효율 개선 및 물류비용 절감 등 원가 경쟁력 강화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8일 16시 4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연구원이 바이오시밀러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출처=삼성바이오에피스

[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바이오시밀러가 미국 오리지널 의약품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는 가운데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국내 시밀러 기업들이 수익성 개선  작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수많은 경쟁 기업들이 탄생하면서 원가를 절감하는 것이 경쟁력 확보에 필수적인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내 바이오시밀러 점유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2019년 출시된 베바시주맙(오리지널 제품명: 아바스틴)과 트라스투주맙(허셉틴) 등 항암 바이오시밀러는 출시 3년만에 시장 점유율 79%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리지널 의약품 강세 시장인 미국에서 시밀러가 이 같은 점유율을 보일 수 있었던 것은 '저렴한 약가' 때문이다. 실제 바이오시밀러의 도매 인수 가격(WAC)은 오리지널 약물 대비 평균적으로 15~37% 낮게 책정돼 있다.


하지만 바이오시밀러 점유율 상승이 반드시 매출 증가로 이어지지 않았다. 대표적인 사례가 글로벌 시밀러 강자 중 하나인 암젠이다. 암젠은 미국 시장 내 점유율 상승 1위를 기록한 제품 2개나 되지만 계속되는 약가 인하로 오히려 매출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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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암젠은 지난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엠바시(베바시주맙의 바이오시밀러, 점유율 47%)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으나 매출은 오히려 17% 감소했다고 밝혔다"며 "이는 실제 거래가격(ASP)을 전년 동기 대비 39% 낮췄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칸진티(트라스투주맙의 바이오시밀러, 점유율 34%)의 매출도 46% 감소했는데 이 역시 ASP를 전년동기대비 43% 낮췄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통상 미국 병원, 사보험사에게 지급되는 리베이트 금액이 포함한 것을 표시가격을 WAC이라고 하고, 리베이트 가격(부대비용 포함)을 제외한 금액을 실제 거래가격을 ASP라고 한다. 위의 사례와 같이 암젠이 WAC 가격 변동 없이 ASP 가격만 인하한 것은 자체 수익성은 포기하고 경쟁력 유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리베이트 규모를 유지해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반면 국내 시밀러 기업들은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셀트리온은 현재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등에 대한 원가율 개선 작업을 추진 중이다. 세포주 효율 개선(TI, Titer improvement)을 통한 제품의 원가율을 개선하는 방식인데 앞선 1차 개선에서 효과를 톡톡히 본 후 2차 TI 개발에 들어갔다.


최근에는 유럽 등에서 효자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는 혈액암치료제 트룩시마(맙테라 바이오시밀러)의 원가율도 지난 2분기 기준 47%(전년동기대비)나 개선했다. 이밖에도 허쥬마(허셉틴 바이오시밀러) 등 타 제품에 대한 수율 개선 작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은 현지 직판 전환을 통해서도 원가율 개선에 나서고 있다. 지난 27일 허가를 받은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부터 미국 현지 직판하는 방안도 셀트리온 내부에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바이오에피스도 R&D 공정 개발을 통한 수율 개선, 물류비용 절감 등 원가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이들은 자체 고정 설비가 없는 외주 생산 관리를 통해 여러가지 상황과 리스크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관리체계를 보유하고 있다. 때문에 과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항공과 해상 운송 물류비가 급격히 상승하는 상황에서도 효율적인 물류 솔루션을 개발해 원가 경쟁력을 지속 확보할 수 있었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원가율을 낮추는 전략은 기업 내에서 대외비 전략으로 취급될만큼 중요하다"면서 "삼바도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지만 다양한 원가율 개선 방안을 연구, 추진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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