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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증권사, 부동산PF 리스크 높아"
김호연 기자
2022.09.30 10:00:24
강철구 한국기업평가 본부장 "기존 사업장 위험관리 중요"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9일 10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증권사와 캐피탈의 최근 PF 대출 증가율이 금융권에서 가장 높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올해 초부터 이어진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시장의 유동성을 옥죄고 있어서다. 금융회사들이 부동산 개발사업 추진 과정에서 제공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을 회수하지 못하면 이들 회사의 유동성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강철구 한국기업평가 금융본부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팍스넷뉴스가 개최한 '긴축의 시대, 위기와 기회' 부동산개발포럼에 참석해 "금리 급등과 부동산 침체 등으로 금융권 중 증권사와 캐피탈의 유동성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며 "부동산 개발사업에 제공한 기존 PF 대출의 위험관리가 보다 보수적이고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철구 한국기업평가 금융본부장이 28일 팍스넷뉴스가 개최한 '긴축의 시대, 위기와 기회' 부동산개발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팍스넷뉴스

◆증권사, PF 익스포져 자체 위험성 높아


지난해 금융권의 전체 PF 대출채권 잔액은 107조원으로 2016년(42조원) 대비 약 2.5배 증가했다. 가장 많은 PF 대출 잔액을 보유한 업종은 보험업으로 42조원이다. 5년 전(16억원)보다 162.5% 증가하며 PF 대출의 양적 성장을 주도했다.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건 증권사와 여신전문금융회사(캐피탈)다. 증권사의 PF 대출 잔액은 2016년 2조원에서 지난해 7조원으로 200% 이상 불어났다. 캐피탈 역시 5조원에서 20조원으로 30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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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전체의 지난해 PF 익스포져(부동산 PF 대출과 이에 대한 신용보강인 PF 채무보증을 합한 금액)는 25조3000억원이다. 이 중 86%에 해당하는 21조8000억원이 PF 채무보증으로 발생했다. 나머지 14%는 PF 대출채권과 펀드로 3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PF 채무보증은 자기자본 규모가 열위하고 신용·담보 등이 부족한 시행사가 대출을 받아 사업비를 조달할 때 증권사가 시행사에게 보증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시행사가 대출금을 제때 상환하지 못하면 증권사가 일부 또는 전체를 대신 상환해야 한다.


PF 채무보증이 PF 익스포져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곳은 금융권 중 증권사가 유일하다. 만약 시행사가 공사비 상승과 금리 인상, 미분양 증가를 견디지 못하고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질 경우 PF 채무보증을 제공한 증권사로 리스크가 전이될 수 있다. 채무보증이 우발채무로 돌변하는 것이다. 


강 본부장은 "증권업계는 PF 익스포져 중 채무보증 비율이 상당해 우발채무 리스크 역시 크다"며 "다만 지난해 자기자본(약 63조원) 대비 PF 익스포져 규모가 38%로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캐피탈사 PF 대출, 자기자본의 93%


캐피탈사는 PF 채무보증 비율이 증권사 대비 상대적으로 낮아 우발채무에서 촉발되는 유동성 악화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PF 대출 규모가 자기자본에 버금가는 수준에 도달하면서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는 게 강 본부장의 지적이다.


올해 1분기 기준 캐피탈사의 PF 익스포져는 24조5000억원이다. 상당수가 브릿지 대출 또는 본 PF 대출로 이뤄져 있다. 브릿지 대출은 7조7000억원으로 전체 PF 익스포져의 31%, 본 PF 대출은 16조8000억원으로 69%를 차지한다. 더욱이 캐피탈사 전체의 자기자본 대비 PF 익스포져는 93%에 달해 리스크가 높다는 지적이다. 


신용등급 별 캐피탈사의 PF 익스포져 규모는 AA급이 약 14조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A급이 10조원, BBB급이 2조원 미만으로 뒤를 이었다. BBB급 캐피탈사는 열위한 신용등급 탓에 PF 규모 자체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A급과 BBB급의 자기자본 대비 PF 익스포져 규모는 100% 이상을 기록해 전체 캐피탈사의 PF 익스포져 비율(93%)을 상회했다. A급 캐피탈사의 자기자본 대비 PF 익스포져 비율은 197%, BBB급 캐피탈사는 168%를 기록했다.


다만 캐피탈사는 PF 채무보증이 거의 없어 시행사의 부도 혹은 채무불이행이 캐피탈사로 전이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강 본부장은 "캐피탈사의 자기자본 대비 PF 대출 규모가 크다는 점은 우려스럽지만 PF 채무보증은 리스크 관리가 철저하게 이뤄져 상대적으로 위험성이 낮은 편"이라며 "AA급 캐피탈의 부동산 리스크 수준은 높지 않지만 AA급, BBB급은 전반적으로 관찰이 필요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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