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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에 너무 기댄 SK스퀘어
최지웅 기자
2022.09.30 08:05:50
① SK하이닉스 실적 먹구름에 자금줄 흔들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9일 08시 1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스퀘워 본사 전경. (출처=SK스퀘어)

[팍스넷뉴스 최지웅 기자] SK스퀘어가 반도체 자회사 SK하이닉스의 저조한 실적 전망에 흔들리고 있다. SK스퀘어 순자산가치(NAV) 중 압도적인 비중을 자랑하는 반도체 자회사 SK하이닉스가 역성장 위기를 맞고 있어서다. 


28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SK스퀘어의 NAV는 20조4106억원이다. 지난해 11월 출범 당시 26조원에 달했던 NAV가 7개월 만에 6조원가량 줄었다. 


오는 2025년까지 NAV를 75조원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반응이다. NAV는 기업의 자산에서 부채를 뺀 금액을 말한다. 


SK스퀘어 역시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특히 기업가치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인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수요 둔화에 따른 업황 악화로 불안감을 키우면서 NAV 하락을 부채질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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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SK스퀘어가 보유한 지분 가치는 상장사 13조원, 비상장사 7조3000억원으로 각각 추정된다. 이중 SK하이닉스 지분가치가 12조8769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 지분 20.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코스피 시가총액 3위인 SK하이닉스를 통해 연간 2000억원이 넘는 배당금 수익을 얻고 있다.


SK스퀘어 NAV (단위=억원, %) (출처=대신증권)

SK스퀘어는 올해 상반기 기준 3200억원 이상의 배당수익을 올렸다. 이중 SK하이닉스로부터 받은 배당금이 2688억원으로 전체의 83.8%에 이른다. 지난해 연간 배당금 2250억원이 올해 1분기에 반영되면서 비중이 확대됐다. 


같은 기간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뿐 아니라 SK플래닛(500억원), 인크로스(20억원), 티맵모빌리티(4800만원) 등 또다른 자회사 배당금을 획득하며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하고 있다. 다만 분기별 고정배당금은 SK하이닉스에 한정돼 있다. 올해 초 SK플래닛이 SK엠앤서비스를 SK텔레콤에 매각하면서 발생한 500억원의 특별 배당은 일회성 수익에 해당된다. 사실상 SK하이닉스 배당이 가장 믿을 수 있는 자금줄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부터 배당정책을 분기배당으로 변경했다. 관련 업계는 SK스퀘어가 매 분기 최소 430억원 이상의 고정배당금을 SK하이닉스로부터 획득할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 추가 배당금까지 포함하면 매년 2000억원 이상의 배당 수익이 발생하는 셈이다. 


올 상반기 SK스퀘어의 계열회사간 거래 내역. SK하이닉스, SK플래닛, 인크로스 등 자회사 영업수익에는 배당금 수익이 반영됐다. (출처=DART)

SK스퀘어는 이 같은 배당금 수익을 반도체·ICT 분야에 재투자해 NAV 75조원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야삼찬 계획을 내놨다. 이 회사는 출범 후 ▲가상자산거래소 '코빗'(873억원) ▲3D 디지털휴먼 제작사 '온마인드'(80억원) ▲국내 농업기술 기업 '그린랩스'(350억원) ▲메타버스 게임 개발사 '해긴'(250억원) 등 4개 기업에 총 1553억원을 투자했다. 지난 7월에는 의료기기 제조업체 나노엔텍 지분을 팔아 약 580억원을 확보했다. 빠른 투자와 회수를 반복하는 '인앤아웃' 전략으로 목표 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목표 설정이 과도했던 것일까.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로 증시에 먹구름이 잔뜩 끼면서 NAV 75조원 달성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섣부른 투자는 주가 하락을 부채질하는 악수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SK하이닉스가 역성장 기로에 놓이면서 SK스퀘어의 든든한 자금줄마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증권 업계에 따르면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여파로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반도체 업황의 선행지표격인 D램 현물가격이 연일 급락세를 보이면서 SK하이닉스와 같은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전망을 암울하게 만들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의존도가 높은 SK하이닉스는 업황 부진에 따른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을 수밖에 없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SK하이닉스의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보다 38.8% 하락한 2조5512억원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의 암울한 실적 전망에 SK스퀘어도 덩달아 침체기를 맞고 있다. 28일 기준 SK스퀘어 주가는 3만6350원에 마감했다. 지난 1월 4일 기록했던 7만원 대비 절반 가까이 하락했다. 


일각에서는 과도한 SK하이닉스 의존도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반도체 업황이 악화됐을 때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는 전략이 요구된다는 의미다. 


업계 한 관계자는 "SK스퀘어는 단순 지주회사가 아닌 빠른 투자와 회수를 통해 자본이득을 극대화하는 투자회사를 지향하고 있다"며 "아직은 소규모 투자에 집중하고 있지만 향후 SK ICT 연합과 합심해 자금력을 키워 조단위 빅딜까지 성사시킨다면 SK스퀘어 기업가치는 비약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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