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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가격 인상에도 수익 고민 이유는
엄주연 기자
2022.10.05 08:34:04
올 들어 두부·만두·피자 등 가격 인상…해외 사업 적자 리스크 여전
이 기사는 2022년 10월 04일 14시 2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엄주연 기자] 풀무원이 올 들어 일부 제품 가격을 올렸지만 수익성 확보까지는 쉽잖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해외 사업이 적자를 지속하면서 전체 이익 규모를 깎아내리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시장에선 해외 수익성이 단기간 개선되진 않겠지만, 공장 증설에 따른 생산량 확대 등을 실현한 만큼 점진적으로 수익구조가 안정화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풀무원은 올해 두부, 만두, 피자 등의 가격을 잇따라 인상했다. 지난 2월 수입콩 두부 제품인 '부침두부 290g'와 '찌개두부 290g' 가격을 각각 7.4%, 8% 올린 데 이어 냉동만두는 5%, 냉동피자는 10% 넘게 가격을 인상했다. 이는 원부자재 뿐만 아니라 물류비 등의 상승으로 원가 압박이 심화된 까닭이다. 


실제 6월말 기준 킬로그램 당 두부의 원재료인 수입백태 가격은 1269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37.6% 급등했고, 밀가루 가격은 748원으로 같은 기간 17.4% 뛰었다. 원재료 가격이 이처럼 오른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물류비 부담 역시 커지다 보니 풀무원의 고정비 부담 역시 크게 상승했다.


매출원가는 올 상반기 1조26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2.1% 증가했고, 물류비는 1054억원으로 17.9% 늘었다. 이에 따른 매출에서 매출원가와 물류비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이 기간 80.9%에서 81.7%로 0.8%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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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원가율 상승을 최소화하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 판매관리비 증가를 최소화 한 덕에 총 원가율(매출원가+물류비+판매관리비/매출)는 97.44%에서 97.35%로 소폭 하락했다.


풀무원 관계자는 이에 대해 "10년 전부터 70% 안팎의 매출원가율을 유지 중"이라며 "최근 고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원가율이 소폭 상승해 일부 제품의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자재 가격 안정화 및 고유가 기조가 해소되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시장에선 풀무원의 경우 제품의 가격 인상만으론 수익 개선이 당장은 쉽지 않을 것이란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해외 사업에서 적잖은 적자가 발생하고 있는 까닭이다. 올 상반기만 봐도 풀무원은 해외에서 167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0억원이나 증가했다. 이에 풀무원은 식품업계 평균(5%)에도 못 미치는 1%대의 영업이익률만 줄곧 기록 중이다.


엄정원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해외사업은 외형 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나 수익구조가 안정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며 "투자로 인해 단기 재무구조 개선은 제한적이지만, 생산량 증대 등으로 인한 투자 성과가 나타나면 재무안정성도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상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해외 사업의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점은 아쉽지만, 채널 확장에 따라 미국과 중국에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실시한 두부 공장 증설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생산량 확대로 영업적자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풀무원은 지난해 미국에서 두부 생산라인을 증설한데 이어 '신사업'으로 떠오른 아시안누들 생산설비 확대까지 계획하고 있다. 이처럼 외형 성장을 통해 투자 부담이 완화되면 실적 및 재무안정성도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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