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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퀘어, 커머스 대표 '11번가' 험난한 IPO 여정
최지웅 기자
2022.10.05 08:02:16
② 2년 연속 영업적자 늪…기업가치 2조원대 기대에 못 미쳐
이 기사는 2022년 10월 04일 11시 1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형일 11번가 대표. (출처=11번가)

[팍스넷뉴스 최지웅 기자] SK스퀘어는 커머스 사업 핵심인 자회사 11번가가 수년째 영업적자에 허덕이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내년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적자 상태인 11번가의 기업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있다.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 불안한 증시 여파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IPO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에 따라 이커머스 시장 성장률도 예년만 못하다. 당장 수익성 개선조차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거듭되는 실적 악화로 자회사들의 기업가치가 저평가된다면 오는 2025년까지 순자산가치를 75조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SK스퀘어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 커머스 대표 '11번가' 끝 모를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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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퀘어 사업은 크게 ▲투자 ▲보안 ▲커머스 ▲플랫폼 ▲기타(모빌리티, 음악, 디지털 광고)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 커머스 사업 영업적자가 심각하다. 커머스 사업 핵심인 11번가가 2020년부터 2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1번가는 지난 2018년 9월 SK플래닛에서 분사한 오픈마켓 사업자다. 분사 첫해부터 196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불안한 스타트를 끊었다. 이듬해인 2019년 1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나 1년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오히려 영업손실 규모가 2020년 97억원에서 지난해 694억원으로 약 7배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도 69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미 지난해 영업손실액을 넘어서며 적자 해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매출 성장도 저조하다. 11번가는 ▲2019년 5304억원 ▲2020년 5455억원 ▲2021년 5614억원의 매출을 각각 기록했다. 연평균 성장률은 2.87%에 그쳤다. 11번가의 부진한 성과는 SK스퀘어 연결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상반기 SK스퀘어 영업이익은 8894억원이다. 투자, 보안 등 흑자를 낸 사업 부문만 보면 상반기 영업이익은 1조원을 넘어선다. 하지만 커머스 등 일부 사업에서 적자를 내면서 전체 영업이익을 까먹었다.


올 상반기 SK스퀘어 사업 부문별 수익 현황 (출처=DART)

◆ 하영일 대표 효과?...이용자 지표 우상향


11번가는 내년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몸값 올리기에 한창이다. 지난해 아마존과 함께 해외직구 서비스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를 열고 SK텔레콤의 새로운 구독 서비스 '우주패스'를 적용하는 등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신규 사업 전략가'로 알려진 하형일 대표이사를 새로운 수장으로 선임했다. 하 대표는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강화 ▲직매입 사업 확대 ▲우주패스 충성고객 확보 ▲오픈마켓 차별화 등을 핵심 가치로 내걸고 기업 성장을 꾀하고 있다.


효과는 있었다. 11번가 거래액(GMV)과 순이용자 수(MAU)가 비약적으로 개선됐다. 시장조사기관 와이즈앱 따르면 11번가의 지난해 쇼핑 결제액은 전년 대비 18% 성장한 14조원에 육박했다. 거래액 규모로만 보면 상장을 준비 중인 경쟁사 SSG닷컴이나 컬리보다 2~5배가량 많다. MAU도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및 우주패스 출시 직후 급격히 늘었다. 올해 2분기 기준 11번가의 MAU는 월평균 약 940만명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약 9% 상승한 수치다. 11번가가 기업가치 제고 전략으로 거래액과 MAU 성장에 주력하고 있다는 평가다. 


◆ 언감생심 4조원 몸값


하지만 부진한 실적에 금융 시장 불안까지 더해지면서 11번가의 몸값이 기대치를 충족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앞서 11번가가 2018년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면서 인정받았던 기업가치는 2조7000억원이었다. 지난해 말 프리IPO를 통해 4조원의 몸값을 인정받은 컬리보다 낮은 수준이다. 최근 증시 불안과 연이은 적자로 컬리의 기업가치는 2조원대로 주저앉았다. 게다가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에 따라 이커머스 시장 성장률도 크게 꺾였다. 상장을 통해 4조원 이상 몸값을 기대했던 11번가 입장에선 다소 불안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는 반응이다. 


11번가의 기업가치가 저평가될 경우 SK스퀘어 순자산가치에도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크다. 현재 SK스퀘어가 보유한 11번가 지분율은 80.3%다. 이를 반영한 11번가 지분가치는 약 2조2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커머스 사업은 SK텔레콤에서 인적 분할되기 전부터 고전을 거듭했던 분야"라면서 "SK스퀘어가 영업적자로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커머스 사업을 흑자로 바꾼다면 저평가된 기업가치를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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