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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M은 황금거위일까
설동협 기자
2022.10.05 09:00:22
삼성 M&A 가능성...라이선스 확보가 최대 과제
이 기사는 2022년 10월 05일 08시 0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RM 아키텍처 칩. 사진제공/ARM

[딜사이트 설동협 기자]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지난 1일 방한하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의 회담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들의 만남이 주목되는 까닭은 소프트뱅크가 갖고 있는 반도체 설계 회사 'ARM'을 삼성전자가 인수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삼성전자 비메모리(시스템반도체) 사업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대두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ARM 인수'는 충분히 이목을 끌 만한 포인트다. 


ARM은 이른바 '팹리스(반도체 설계회사)의 팹리스'라고 불린다. 반도체 기본 설계도인 '아키텍처(프로세서 작동법)'를 만들어 삼성전자를 비롯, 전세계 1000여개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스마트폰의 뇌'로 불리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중 90% 이상이 ARM 아키텍처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팹리스 회사들은 이를 기반으로 칩을 설계한다.


ARM의 아키텍처는 AP를 넘어 클라우드서버, 인공지능(AI) 프로세서 등으로도 확장할 수 있어 활용도가 무궁무진하다. 일각에서 ARM을 '황금알 낳는 거위'로 칭하는 이유다. 시장은 ARM의 이같은 잠재력을 반영해 몸값(기업가치)을 꾸준히 높여왔다. 현재 ARM은 약 500억달러(71조원)에서 최대 800억(113조)까지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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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올 상반기 현금성자산은 약 125조원. 단순 곳간 상태만 놓고 보면 ARM의 인수가 현실성 없는 얘기는 아니다. 문제는 ARM의 몸값이 그만한 가치를 하느냐다. ARM의 핵심 자산인 아키텍처 라이선스 활용 우선권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속 빈 강정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앞서 ARM 단독 인수를 추진했던 미국 엔비디아도 이같은 이유로 딜이 무산됐다. ARM이 대부분의 팹리스 회사에 아키텍처를 제공하고 있는 만큼, 엔비디아가 인수 후 라이선스(특허)를 주지 않거나 사용료를 비싸게 팔 우려가 있었다. 이에 대해 미국 공정거래위원회인 연방거래위원회(FTC)가 태클을 건 것이다.


이를 감안하면 사실상 삼성전자도 홀로 ARM을 사들일 가능성이 낮다. 현실성 있는 방안은 컨소시엄을 통한 인수지만, 여러 기업이 ARM 지분을 공유할 경우 삼성전자가 자사에게만 유리한 아키텍처 라이선스를 이용할 수가 없어 M&A 효과가 떨어진다. 지금처럼 ARM의 아키텍처 라이선스 로열티를 지불하는 것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의미다.


오는 2030년 시스템반도체 1위를 목표로 내 건 삼성전자에겐 시간이 별로 남지 않았다. 팹리스 후발주자인 삼성전자로선 경쟁사 추격을 위해서라도 ARM이 절실하다. 다만 ARM이 삼성전자에게 황금거위가 되려면 아키텍처 라이선스의 독점 사용권까지는 아니더라도, 경쟁사 대비 유리한 조건을 확보하는 게 최대 관건일 것이다. 그렇지 못할 경우 삼성전자의 ARM 인수는 그저 계륵(鷄肋) 취급을 받기 쉬울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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