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한경석 기자] 슈프리마에이치큐가 주요 공급 업체인 에스원과의 파트너십 강화와 계열사 슈프리마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하반기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슈프리마에이치큐는 바이오인식 기술을 이용해 보안시스템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사업을 영위 중이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슈프리마에이치큐의 올해 연결 기준 반기 매출은 15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34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11% 가량 줄었다. 슈프리마에이치큐는 "올 하반기 에스원을 주요 공급업체로 안정적 매출처를 확보했다"면서 "기존의 ODM 사업을 확장하고 종속회사 슈프리마의 실적 증가를 통해 동반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슈프리마에이치큐는 상반기 영업이익 감소에 대해 "종속회사 슈프리마아이디의 주식매수선택권 부여에 따른 주식 보상비용 증가와 해외 에이전트의 지급 수수료 증가, 연구개발비 증가 등이 영향을 줬다"고 전했다.

2000년 설립된 슈프리마에이치큐는 2015년 인적 분할을 통해 슈프리마를 신설하고, 2016년 아이디솔루션 사업과 융합보안사업 외에 지주사업을 영위하는 지주회사로 전환했다. 이후 물적 분할을 결정해 지문 스캐너를 주로 공급하는 슈프리마아이디를 2017년 신설했다. 2020년 들어 지주회사 자산요건 미해당에 따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지주회사 자격을 탈피했다. 슈프리마에이치큐는 반기보고서 기준 슈프리마에 대한 지분율 27.43%, 슈프리마아이디에 대한 지분율 58.15%를 나타내고 있다.

슈프리마에이치큐는 지난 4월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내에서 중견기업부에서 벤처기업부로 소속부가 승격됐다. 벤처기업부 소속이 되려면 자기자본 300억원 이상 또는 시가총액 500억원 이상(최근 6개월 평균)을 만족해야 한다. 이와 함께 ▲최근 3년 중 2년 이상 흑자 ▲매출액 증가율 2년 평균 20% 이상 등을 충족해야 하는데 슈프리마에이치큐는 해당 조건을 충족했다.

최대주주는 이재원 슈프리마그룹 회장으로, 슈프리마에이치큐 지분 330만6595주(31.58%)를 보유하고 있다. 신동목 슈프리마에이치큐 연구개발 부사장은 84만3062주(8.05%)를 보유해 2대주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연결 대상 종속회사인 ▲슈프리마아이디▲슈프리마비브이▲더그루에서 창출되는 매출을 제외하면,  반기 별도 기준 전체 매출의 78.4%가 출입보안 및 근태관리에 쓰이는 보안 시스템 ODM 사업에서 발생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슈프리마에 대한 지분율이 27.43%에 이르고, 슈프리마에이치큐가 과거 슈프리마의 지주회사였던 만큼, 슈프리마의 실적 증가는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슈프리마의 연결 기준 올해 매출액은 939억원, 영업이익은 216억원이 전망된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은 29%, 영업이익은 33% 각각 증가한 수치다. 

슈프리마에이치큐 관계자는 "올 하반기와 내년에는 제조운영 효율화와 공급망 안정화에 초점을 두고 영업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슈프리마의 실적 증가세로 슈프리마에이치큐의 실적 증가도 가늠해 볼 수 있고, 내년 초반까지 ODM사업 확장을 통해 수익성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