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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온탕 오가는 데브, 6년 적자 악몽 재현되나
최지웅 기자
2022.10.12 08:20:49
① 6년 연속 적자 행진…지난해 쿠키런:킹덤' 흥행으로 간신히 적자 탈출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1일 14시 5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데브시스터즈의 대표작인 '쿠키런' 이미지. (출처=데브시스터즈)

[딜사이트 최지웅 기자] 극과 극 행보를 보여온 코스닥 상장 게임기업 데브시스터즈(공동대표 이지훈, 김종흔)가 다시 극단적인 내리막길을 걷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쿠키런'으로 유명한 데브시스터즈의 과거를 되돌아보면 냉온탕을 넘나드는 행보의 대표적인 게임사로 꼽힌다. 한때 데브시스터즈는 인기 IP '쿠키런'으로 흥행 대박을 치면서 주요 게임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하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이 금세 흥행 부진에 빠지면서 벼랑 끝에 내몰렸다. 좋을 땐 한없이 좋다가도 나쁠 땐 기약 없이 나빠지는 널뛰기 현상을 반복하고 있다는 평가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데브시스터즈는 2007년 5월 '익스트라스탠다드'라는 사명으로 처음 설립됐다. 사업 초기에는 게임뿐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앱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었다. 당시 별다른 수익 모델이 없었던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전신인 '오븐브레이크'가 애플 앱스토어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자 게임 개발사로 방향을 틀었다. 2010년 사명을 데브시스터즈로 변경하고 컴투스로부터 1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본격적인 모바일게임 개발에 착수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데브시터즈는 2013년 4월 대표작 '쿠키런 for Kakao'가 출시되기 전까지 재정적 어려움을 겪었다. 2012년 출시한 '미쉬를 잡아라', '오븐브레이크2' 등 신작 모바일게임들이 잇따라 흥행에 실패하며 폐업 위기에 내몰렸다. 데브시스터즈는 이 같은 상황에서 어렵게 내놓은 쿠키런으로 반전 드라마를 썼다. 쿠키런은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 게임 플랫폼을 타고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출시 1~2달 만에 누적 다운로드 1000만건을 돌파하고 구글플레이 스토어 매출 1위에 오르는 등 흥행 대박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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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런 성공으로 데브시터즈 몸값도 수직 상승했다. 2013년 10월 NHN엔터테인먼트가 약 166억원을 투자해 데브시스터즈 지분 22%를 확보했다. 쿠키런 출시 이전에 진행됐던 투자 사례와 비교했을 때 투자금 규모가 한층 커졌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성공에 힘입어 2014년 10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쿠키런 후속작 개발에 나서는 등 주력 게임사로 발돋움할 채비를 마쳤다. 다만 단일 IP에 집중된 포트폴리오는 데브시스터즈의 기업 가치를 옥죄는 약점으로 지적됐다. 


상장 이후 데브시스터즈는 내놓는 신작마다 흥행에 실패하고 쿠키런 인기마저 시들해지면서 다시 위기를 맞았다. 데브시스터즈는 2015년 41억원의 영업손실을 시작으로 6년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2016년 123억원, 2017년 148억원, 2018년 123억원, 2019년 221억원, 2020년 61억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2018년 별도 기준 영업이익 41억원을 내지 못했다면 상장폐지 심사대상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을 뻔했다. 쿠키런의 반짝 인기로 단숨에 IPO에 성공한 데브시스터즈가 끝모를 추락을 거듭하던 시기였다. 


다시 위기에 빠진 데브시스터즈를 구한 건 대표 IP 쿠키런이었다. 이 회사는 그동안 '쿠키런' IP를 기반으로 다양한 종류의 쿠키런 시리즈를 출시해왔다. 지난해 1월 선보인 '쿠키런:킹덤'이 원조 쿠키런을 넘어서는 인기를 구가하며 위기 극복의 포문을 열었다. 데브시스터즈는 출시 3개월여 만에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1000만건을 돌파한 쿠키런:킹덤 흥행으로 지긋지긋한 적자 터널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데브시스터즈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562억원으로 6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데브시스터즈 올해 2분기 매출 및 영업손익 현황. (출처=데브시스터즈)

승승장구할 것처럼 보였던 쿠키런:킹덤은 원조 쿠키런과 달리 흥행 기간이 비교적 짧았다. 출시 1년여 만에 쿠키런:킹덤 매출이 하향 안정화에 접어들면서 데브시스터즈 실적에도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쿠키런 흥행에 웃고 우는 단일 IP 게임사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데브시스터즈는 올 2분기 기준  매출 533억원, 영업손실 2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4% 감소했고, 영업손익은 인건비 등 전반적인 비용 증가로 적자 전환했다. 불과 4분기만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6년 적자 악몽을 되살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당장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신작 출시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데브시스터즈는 내년 출시를 목표로 신작 '쿠키런:오븐스매쉬'를 개발하고 있다. 신작 흥행을 장담할 수 없는 만큼 데브시스터즈의 악몽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아람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쿠키런:킹덤은 여전히 하향 안정화가 진행 중으로 급격한 ARPU(1명 당 평균 결제금액)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라며 "데브시스터즈는 신작을 통한 성장이 필요한 시점인데 내년 1분기 '쿠키런:오븐스매시' 출시 전까지 유의미한 실적 성장이 부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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