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캠퍼스를 방문하며 현장 경영을 이어갔다. 미래 먹거리로 정한 바이오 분야에 힘을 싣기 위해서다. 삼성은 2032년까지 10년간 바이오 사업에 7조5000억원을 투자해 '제2 바이오 캠퍼스'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11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캠퍼스에서 열린 바이오로직스 제4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바이오로직스 제4공장은 생산 능력이 24만 리터에 달하는 세계 최대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시설로 이달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삼성은 제4공장 건설에 약 2조원을 투자했다.
삼성은 바이오를 반도체에 버금가는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하는 한편,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확대 등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도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기공식 이후 7년만에 준공식에 참석해 바이오에 힘을 실은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은 "제4공장 가동으로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 총 42만 리터를 확보해, 바이오의약품 위탁 개발·생산(CDMO) 분야 글로벌 1위에 올라섰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격적인 투자로 출범 10년 만에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 세계 1위를 달성했으며, 현재 글로벌 20대 제약회사 중 12곳을 고객사로 유치해 바이오의약품을 위탁생산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부분 가동을 시작한 제4공장이 정상 가동되는 2023년에는 생산 능력이 총 60만 리터까지 확대된다.
이 부회장은 가동을 시작한 제4공장을 직접 점검한 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 경영진을 각각 만나 CDMO 및 바이오시밀러 사업 중장기 전략을 논의했다. 삼성은 제4공장에 이어 제5공장과 제6공장을 추가로 건설하고 생산 기술과 역량을 고도화해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생산 허브' 역할을 수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4공장 건설로 기존 공장 부지를 모두 활용함에 따라 '제2 바이오 캠퍼스'를 새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삼성은 2032년까지 향후 10년간 바이오 사업에 7조5000억원을 투자해 11만평 규모 제2 캠퍼스를 조성하고, 이곳에 공장 4개를 추가로 건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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