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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모리, 돌파구 찾기 '난항'
엄주연 기자
2022.10.12 08:23:46
오션·베이펫, 상반기 적자 기록…사업 다각화 전략 '실패' 무게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1일 17시 5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엄주연 기자] 토니모리가 체질 개선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돌파구를 좀처럼 찾지 못하고 있다. 화장품 본업 성적도 시원찮지만, 반려동물과 금융업 등 야심 차게 준비한 신사업에서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까닭이다. 이에 업계에선 토니모리의 다각화 전략이 사실상 실패에 가깝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토니모리는 올 3월 김승철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한 이후 체질개선을 위한 계열사 정리작업에 나서고 있다. 지난 7월 건강기능식품 자회사 '메가코스바이오'를 화장품 제조사 '메카코스'에 흡수합병한 데 이어 9월에는 식의약품 소재 전문 연구개발기업인 '에이투젠'의 보유지분 전량을(50.1%)을 유한양행에 약 70억원에 매각했다.


하지만 이 같은 노력에도 상황은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토니모리는 김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해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하고 흑자전환을 이뤄내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지만, 화장품 본업에서 성적은 물론이고 신사업으로 낙점한 반려동물 사업과 금융업에서도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태다. 


이는 계열사 대부분이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에이투젠은 토니모리가 2018년 화장품 사업 확장을 위해 30억원을 들여 지분을 취득했지만, 실적 부진이 이어지며 결국 매각됐다. 실제 에이투젠은 올 상반기까지도 당기순손실 16억원을 기록하며 계열사 가운데 적자 규모가 가장 컸다. 이 기간 메가코스바이오와 메가코스도 각각 3000만원, 10억원의 순손실을 내면서 합병 결정이 불가피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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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도 다르지 않다. 토니모리는 지난해 4월 반려동물 간식 제조 유통업체 '오션'을 인수한 데 이어 반려동물용품업체 '베이펫'을 설립하며 반려동물 사업을 본격화했지만 현재 두 회사 모두 순손실을 기록 중이다. 오션은 올 상반기 기준 순손실이 2억원→9억원으로, 베이펫은 400만원→1억원으로 모두 적자 폭이 확대됐다. 벤처캐피탈 '토니인베스트먼트'도 지난해 순이익을 거뒀으나 올해 상반기 다시 순손실로 돌아섰다.


본업인 화장품 사업도 장기간 어려움이 지속되면서 앞길이 캄캄한 상황이다. 토니모리를 비롯한 로드숍 브랜드는 2000년대 들어 전성기를 누렸으나 이후 사드 보복 영향과 H&B(헬스앤뷰티) 시장 성장으로 설 자리를 잃어갔다. 이에 전체 매출 가운데 대부분을 차지하는 화장품 매출이 크게 줄어 들었고, 사업다각화 노력에도 전체 매출액 회복이 늦어지고 있다.


실제 토니모리 전체 매출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스킨케어 제품만 봐도 올 상반기 매출액은 301억원으로 전체의 47.4%를 차지해 전년 동기(302억원)와 비교해 큰 차이가 나지 않지만 연매출로 비교하면 확연한 감소세다. 2018년까지만 해도 스킨케어 매출액이 925억원이었지만, 2019년 913억원, 2020년도 561억원 순으로 감소했다. 


화장품 본업에 신사업까지 속을 썩이면서 전체 실적도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17년 적자전환 한 토니모리는 2018년 영업손실 50억원을 기록한 이후 2019년 3억원으로 적자폭을 줄였으나 코로나19로 2020년 255억원, 2021년 135억원의 손실을 내면서 5년째 적자를 기록 중이다. 이 기간(2018~2021년) 매출액도 2057억원에서 1146억원으로 44.3% 감소했다. 


이에 업계에선 토니모리의 다각화 전략이 사실상 실패에 가까워진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사업다각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를 기대했지만, 계열사 대부분이 손실을 내고 있고 일부는 정리 작업이 본격화된 까닭이다. 올해 2분기 연속 흑자를 낸 에이블씨엔씨도 매물로 나온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시장 상황도 토니모리에게 긍정적이진 않을 것이란 게 업계 전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색조 화장품 브랜드가 인기를 얻고 있지만, 로드숍들은 워낙 타격이 컸기 때문에 아직까지 실적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토니모리는 본업 경쟁력에 힘을 다 쏟아도 모자랄 판에 신사업에 나섰지만 결과적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내면서 마땅한 돌파구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러한 지적에도 토니모리 측은 체질 개선을 통해 하반기 실적 회복을 기대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사업 부문의 비효율적인 부분을 과감히 제거하고, 전문 분야에 재투자함으로써 장기 성장의 토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온라인과 해외를 필두로 한 빠른 결실을 통해 실적 회복을 가시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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