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설동협 기자] 루카 데 메오(Luca de Meo) 르노 그룹 회장이 국내 시장 대응에 적극 나서겠단 뜻을 내비쳤다. 또 국내 시장에 향후 6년 간 대규모 투자 가능성을 시사했다.

12일 르노코리아에 따르면 루카 데 메오 회장은 전일 한국을 방문해 한국 시장에 대한 그룹의 새로운 전략을 공유했다. 

루카 데 메오 회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에서 우리의 위치를 확실히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며 "기존의 판매량 중심에서 탈피해 그룹의 모든 역량을 가치 창출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루카 데 메오 회장은 이를 위해 르노코리아 브랜드에 새로운 아이덴티티를 부여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사명을 르노삼성에서 르노코리아로 변경한 것도 한국 시장에 대한 그룹의 포부를 반영한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또 "한국에서 새로운 시작을 위해 몇 가지 원칙을 세웠다"며 "이는 한국시장에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만족을 이루는 것과 르노 그룹의 기본 원칙에 따라 수익성과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르노코리아가 이미 여러 고객 만족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새로운 고객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에 속도를 높이며 고객 만족에 한 걸음 더 다가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루카 데 메오 회장은 국내에 수출 기지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내비쳤다. 그는 "한국에 중∙대형급 차량의 핵심 수출 기지 구축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이를 통해 향후 한국에 6년 동안 수억 유로 규모의 투자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르노코리아는 오는 2025년 출시를 목표로 연구 개발 중인 하이브리드 신차에 대한 디자인 컨셉도 함께 공개했다. 르노코리아는 이 영상을 통해 국내 연구진들이 개발 중인 새로운 플랫폼 기반의 이 차량이 쿠페형 SUV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