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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만원대에서 4만원대로…주주들 분통
최지웅 기자
2022.10.14 08:14:17
② 최근 1년간 주가 하락률 약 77%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3일 09시 3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한국거래소)

[딜사이트 최지웅 기자] 데브시스터즈의 냉온탕 기조는 주가를 통해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한때 20만원 가까이 치솟았던 이 회사의 주가는 최근 4만원대를 맴돌고 있다. 데브시스터즈에 '제2 전성기'를 안겨준 인기 게임 '쿠키런 킹덤' 매출이 하향세로 접어들고 있어서다. 특정 게임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사업 구조가 주가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데브시스터즈는 4만1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1년간 데브시스터즈 주가 하락률은 약 77%다. 코스닥 상장사 중 13번째로 높은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해당 기간 데브시스터즈 주가는 최고 18만2000원에서 최저 3만5650원 사이를 오르내렸다. 기준 시점을 1달가량 앞당기면 주가 변동폭은 좀 더 커진다. 데브시스터즈가 지난해 9월 27일 장중 19만9500원을 찍으며 신고가를 경신했기 때문이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해 역대급 상승장을 연출했다. 같은 해 1월 21일 출시된 신작 '쿠키런 킹덤'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주가 반등을 이끌었다. 쿠키런 킹덤 출시 전까지 1만원대에 머물렀던 주가는 지난해 1월 22일과 25일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급등하기 시작했다. 이후 간간이 짧은 조정이 일어났으나 그해 3월 13만원대에 진입한 데 이어 9월 19만원대까지 오르는 등 추세적 상승세가 지속됐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킹덤 출시 후 약 8개월 만에 주가 상승률이 1000%를 넘어서는 대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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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고공행진으로 주주들의 환호를 받았던 데브시스터즈는 1년이 채 지나기도 전에 다시 하향세를 맞았다. 출시 2년 차에 접어든 쿠키런 킹덤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정반대 상황이 연출된 것.


쿠키런 킹덤은 누적 다운로드 1억건을 돌파한 인기 IP 쿠키런을 기반으로 제작된 수집형 소셜 RPG다. 이 게임은 출시 직후 국내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상위권에 안착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올해 2월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에서 처음으로 50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등 출시 효과가 점차 떨어지고 있다.


쿠키런 킹덤의 쇠퇴는 실적과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데브시스터즈는 올해 상반기 매출 1140억원, 영업이익 7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매출은 43.3%, 영업이익은 83.5% 감소했다. 


주가도 8년 전 상장 당시 공모가를 밑돌면서 충성 주주들의 불만을 키우고 있다. 주력 게임 부진이 주가 하락과 실적 악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는 평가다. 데브시스터즈의 널뛰기 장세를 지켜본 누리꾼들은 "지금이라도 다 팔까요? 언제 다시 오를지 알 수가 없네요", "급등락을 반복하는 게 코인판을 방불케 한다", "계속 물타기하며 때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어 보인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 주가하락률 순위. (출처=한국거래소)

데브시스터즈는 실적과 주가가 모두 하락장을 타면서 한때 2조원을 넘어섰던 시가총액이 5000억원대로 축소됐다. 


현금흐름도 매우 악화된 상황이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올 6월까지 -108억원을 기록했다. 


데브시스터즈는 분위기 반전을 꾀하기 위해 건슈팅 게임 '데드사이드클럽', 건설 시뮬레이션 게임 '브릭시티' 등을 연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 게임들이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쿠키런 외에 다른 IP 성공 경험이 전무해서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IP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기업이다. 쿠키런이 무너지면 실적과 주가가 모두 고꾸라지는 사업적 특성을 가진다.


이에 데브시스터즈는 올 하반기 대형 콜라보 이벤트 및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한 쿠키런 게임 되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쿠키런 킹덤과 방탄소년단(BTS) 콜라보 이벤트가 13일부터 한 달 반가량 진행된다. 해당 이벤트는 지난 3일 기준 사전 등록자 수가 300만명을 넘어서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BTS라는 엄청난 IP 후광에 힘입어 데브시스터즈 주가는 잠시 반등을 보이는 듯했지만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콜라보 이벤트나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한 효과가 임시방편에 그치고 있어서다. 이 같은 일회성 이벤트보다 지속적으로 수익성을 높이고 사용자 지표를 개선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관련 업계는 이미 데브시스터즈 주가가 빠질 대로 빠졌다고 평가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일 기준 데브시스터즈의 주가수익비율(PER)은 7.08배다. 선행 PER이 11.53배로 주가 상승 기대감이 이전보다 높아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데브시스터즈는 지난해보다 쿠키런 IP를 기반으로 한 이익체력이 약해졌다"면서 "빠른 신작 출시를 통해 쿠키런 IP 효과를 계속해서 강화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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