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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가도' 정의선號 2년…IRA 극복 시험대
설동협 기자
2022.10.13 16:17:53
美 인플레이션감축법 시행 임박…현지 전기차 시장 공략 최대 걸림돌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3일 16시 1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설동협 기자] 오는 14일 취임 2주년을 앞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경영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당장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IRA)이 그간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 왔던 현대차에 당면 과제로 급부상했다. 전기차 시대가 본격 개화하는 시점에서 초반 시장 점유율 확보에 급제동이 걸린 상황이라 정 회장의 결단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8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숙소인 용산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만담자리에서 영어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 IRA 타격 현실화...북미 현지 점유↓


현대차의 가장 급한 불은 인플레 감축법이다. 이 법은 미국에서 생산한 전기차를 구매할 시 소비자에게 7500달러(약 980만원)를 세액공제 해준다는 게 골자다. 기존 혜택을 받던 차종은 총 72개였으나, 이번 IRA가 시행되면 21개로 대폭 줄어든다. 특히 순수 전기차만 꼽으면 15개 차종에 불과하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현지에서 ▲아이오닉5 ▲코나EV ▲제네시스 GV60 ▲EV6 ▲니로EV 등 5개 모델을 판매 중이지만 미국 밖에서 생산 중이기 때문에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렇게 될 경우 현대차가 자체적으로 마케팅 할인에 나서지 않는 이상 미국 소비자들의 입장에선 출고가가 평균 1000만원 가량 올라가게 되는 셈이다. 그동안 현대차가 북미 전동화 시장에서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공략을 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는 타사 대비 가격경쟁력에서 큰 우위를 가져갈 수 없게 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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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법안 시행 전부터 인플레 감축법 여파는 시작되는 분위기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까지 테슬라(70%)에 이어 북미 현지 시장 점유율 2위(9%)를 기록했으나 지난 8월 말 기준으로는 5위까지 순위가 밀려난 상황이다. 업계는 이 법안이 본격 시행되는 올해 말부터 현대차 현지 판매량이 더욱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 현대차, 정의선 체제에 글로벌 톱3...IRA 고비 넘길까


현대차는 지난 2000년까지만 해도 생산량이 전 세계 완성차 기준 10위권 밖에 머물렀다. 당시 대부분 서구권 메이커가 상위권을 독점하고 있었다. 2010년대 들어 글로벌 시장 5위로 올라섰지만 이후 최근까지 순위 역전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변화 조짐이 생긴 건 올해다. 지난해 말까지 5위(666만7000대)에 머물렀으나 올 상반기 기준으론 2계단 올라선 3위(329만9000대)에 랭크됐다. 순위 상승의 주역은 전기차다. 현대차그룹은 올 상반기에만 16만7305대의 순수전기차를 판매하며 빠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정 회장의 '전동화 힘싣기' 전략이 먹혀든 셈이다. 


정 회장은 평소 전동화 시대에서는 현대차그룹이 '퍼스트 무버(선도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 내연기관과는 달리 전기차 시대에서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다. 현대차가 전기차 핵심 시장으로 꼽는 곳 중에 하나는 '북미'다. 오는 2030년까지 북미 시장에서만 약 84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은 상태다.


최근엔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전용 공장까지 짓기로 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미국 인플레 감축법은 현지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선 정 회장에겐 최대 걸림돌이 됐다. 조지아 공장이 완공되는 오는 2025년까지 보조금을 받을 수 없게 된 만큼 현지 전기차 시장 초기 점유율 확보에도 난항을 겪게 될 공산이 커졌다. 


정 회장은 최근 연이어 미국 출장길에 오르는 등 문제 해결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다만 실타래를 풀만 한 뾰족한 수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시장에서 정 회장의 위기 대처 능력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 IRA 시행이 다가온 상황에서 현대차가 이를 피해갈 방안은 없을 것"이라며 "다만 이같은 상황에서 현지 판매 전략을 어떤식으로 발빠르게 재수립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정 회장이 최근 LA 현대차 판매법인을 방문해 현지 상황 등을 점검하고 온 만큼, 대책 마련을 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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