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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만 2세 경영 왜
최홍기 기자
2022.10.25 08:13:16
①창업주 조원기 회장 입김 여전, 일각 오너일가 보유지분 적어 적대적 M&A 우려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7일 16시 5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조아제약의 2세 경영이 좀처럼 무르익지 못하고 있다. 형제인 조성환 부회장과 조성배 사장이 8년 넘게 회사를 이끌고 있지만, 부친인 조원기 회장으로부터 지분을 증여 받지 못하면서 경영권 승계가 답보 상태에 머무르고 있어서다. 일각에선 조아제약에 대한 오너일가의 지배력이 공고하지 못하다 보니 추가 지분 확보를 위해 시간을 벌고 있단 관측도 나오고 있다.


1988년 설립한 조아제약의 지배구조는 단순명료 하다. 조원기 회장 등 오너일가가 조아제약 지분 19.99%(조원기 회장 11.32%, 조성환 부회장 6.11%, 차남 조성배 사장 2.56%)를 보유 중이며, 이 회사를 을 통해 의약품 판매업체 메디팜(49.06%)과 체육시설을 운영하는 아이비스마트(93.81%), 베트남법인(100%) 등을 거느리고 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지분 구조와 별개로 조 회장의 두 아들이 십수년 전부터 조아제약의 경영을 도맡아 왔단 점이다. 실제 조 회장은 2004년 일신상의 사유로 대표직에서 물러남과 동시에 1970년생인 장남 조원기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조 부회장 입장에선 2002년 팀장으로 입사한 후 2년 만에 조아제약 사령탑에 오른 셈이다. 


당시 시장에선 조아제약의 경영권이 조 부회장에게 승계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그가 대표이사로 선임된 지 10년 만인 2014년 동생인 조성배 사장 역시 조아제약의 대표이사로 선임됐고, 이때부터 형제 경영이 본격화 됐다. 나아가 조 회장 역시 2019년 장남과 차남에게 각각 조아제약 지분을 75만주씩 증여해 누구에게도 힘을 실어주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조아제약은 현재도 조 부회장이 연구개발(R&D) 분야, 조 사장이 국내 사업 전반 등을 총괄하는 형태로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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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일각에선 조원기 회장이 2세들에게 경영권을 승계하지 않고 있는 이유로 조아제약에 대한 낮은 지배력을 꼽고 있다. 조아제약은 2019년부터 실적이 악화되기 시작했다. 실제 매출액의 경우 연결기준 2019년 675억원, 2020년 654억원, 2021년 576억원으로 2년 새 연평균 7.5%씩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줄곧 마이너스(-) 흐름을 보여왔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조아제약은 올 상반기 331억원의 매출과 19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이로 인해 2019년말 주당 3780원이던 주가가 17일 2160원으로 42.9%나 하락했다. 즉 조아제약을 이끌고 있는 두 아들에 대한 주주들의 불만이 큰 상황이고, 소액주주 보유 지분율이 80.82%에 달하는 걸 고려하면 무리한 증여에 따른 반대매매가 시작될 경우 경영권을 위협받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보니 시간을 끌고 있단 것이 일각의 시각이다.


두 아들이 승계 자금을 만들지 못하고 있는 것도 증여가 늦어지고 있는 이유로 꼽힌다. 17일 종가기준 조 회장의 지분가치는 약 76억원이다. 2세 입장에서 어림잡아 약 30억원을 세금으로 토해내야 하는데 앞서 부친인 조원기 회장에게서 증여받은 지분의 세금도 보유 지분을 담보로 간신히 납부했다. 조아제약이 배당도 하지 않고 있는 만큼 자금을 융통할 방안이 없다 보니 증여도 자연스레 늦어지고 있단 것이다.


이렇다 보니 승계작업도 올 스톱된 상태다. 2세 경영체제지만 조 회장의 존재감이 여전한 이유다. 1940년생인 조 회장은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면서 현재까지도 조아제약 사내이사로 재직 중이다. 또한 조아제약의 간판 계열사인 메디팜의 회장직까지 겸하고 있다. 따라서 조 회장이 2세들로 하여금 자체적인 추가 지분 매입을 할 시간을 벌어준 이후 자신의 지분을 증여하는 수순을 밟을 것이란 전망도 일각서 나오고 있다.    


시장 한 관계자는 "장남은 2017년 부회장으로 승진한데 이어 메디팜 대표까지 겸직하면서 동생보다 승계구도에 한걸음 다가선 상태지만 아직 조 회장의 입김이 여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분 증여 시기와 증여 향방에 따라 2세경영이 정립될 것이며 앞서 현재 조아제약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는 만큼 조만간 이들의 추가 지분 확보 여부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아제약 관계자는 "2세경영체제로 전환했지만 지분 증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은 맞다"며 "다만 향후 증여 계획이나 시기와 지분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검토하거나 알려진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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