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백승룡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4일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보고서에서 "3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원에서 8500원으로 15% 하향 조정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의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 산출에 적용한 자기자본이익률(ROE)을 7.2%에서 6.4%로 낮췄다"고 말했다. 이어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과 종속기업으로 분류된 수익증권 관련 기대 손익과 투자은행(IB) 수익 등이 낮아지는 점을 감안했다"고 덧붙였다.

미래에셋증권의 올해 3분기 지배순이익은 1544억원으로, 증권사 평균 전망치인 컨센서스를 12% 밑돌 전망이다. 백 연구원은 "운용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낮게 형성됐으니, 브로커리지와 연결 부문 실적을 컨센서스 대비 보수적으로 추정한 셈"이라고 밝혔다.

부문별로는 3분기 위탁매매 수수료가 104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2% 감소하고, 금융상품판매 수수료는 64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 증가한 것으로 백 연구원은 예상했다. 또 기업금융 수수료는 67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7% 감소, 운용수익은 86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1%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자손익은 676억원으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해외법인 세전이익은 19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49억원 감소한 것으로 봤다. 

다만 백 연구원은 "내년 초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점과 주주환원의 가시성이 높은 점을 고려해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며 "11월 말까지 진행될 미래에셋캐피탈의 미래에셋증권 보통주 1000억원 매입도 주가관리 관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지난 12일 기준 누적 매입액은 471억원 규모인 것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