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LG디스플레
한화, 대우조선에 2조 아깝지 않은 3가지 이유
김진배 기자
2022.10.15 08:00:25
대형액화수소운반선·특수선·해상풍력으로 기존 사업 시너지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4일 14시 5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빌딩 전경. 사진제공/한화

[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한화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해야 하는 이유가 또 생겼다. 대우조선이 대형액화수소운반선 기술 개발을 위해 미국 CB&I와 힘을 모은다. 한화는 대우조선 인수 시 2조원으로 단숨에 방산, 해상풍력에 이어 수소사업까지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게 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화는 대우조선을 인수하면서 2조원을 투입한다. 시장에서는 이번 인수를 두고 대규모 공적자금이 투입된 것과 비교해 헐값에 매각한다는 의견과 한화가 부실회사를 떠안는 것은 아니냐는 상반된 의견이 존재했다. 실제 대우조선에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공적자금이 총 11조8000억원 투입됐다. 매각가가 턱없이 낮게 보일 수밖에 없다.


반면, 한화 입장에서는 2조원에 대우조선을 인수한 후에도 기업 정상화에 거금을 투입해야 하는 실정이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순손실만 1조7000억원을 기록한 기업이다. 상반기 누적 순손실액도 6678억원에 달하며 부채비율도 676%를 넘어서는 소위 부실기업이다. 매각가가 낮아도 인수를 원하는 기업이 없을 수밖에 없었다. 한화가 유일하게 인수에 나서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 것도 당연하다.


그럼에도 한화는 사업적 측면에서 인수 명분을 갖출 수 있게 됐다. 일각에서 2조원이 아깝지 않을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오는데, 사업적 시너지를 예상해서다. 대우조선해양이 가진 대형액화수소운반선, 특수선(군용), 해상풍력사업 덕분이다.

관련기사 more
한화, 풍력 줄게 암모니아 다오...고려아연과 맞손 ㈜한화-한화건설, 합병 종료 한화솔루션, 700억 유상증자...'운영자금 조달' 한화솔루션, 태양광 업고 3분기 영업익 '사상 최대'

최근 대우조선해양은 미국 CB&I와 대형액화수소 운반선 기술개발을 하기로 했다. 양사는 액화수소 저장탱크를 선박에 적용하는 기술과 액화수소 운반선을 구성하는 주요 기술에 대해 협력할 방침이다.


대우조선과 손잡은 CB&I는 미국 에너지 전문 엔지니어링기업 맥더모트(McDermott)의 자회사다. 미국 나사 케네디 우주센터에 세계 최대 크기 액화수소 저장탱크를 공급한 이력도 갖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향후 액화수소 운반에 강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 판단되는 이유다.


한화 수소시티. 사진제공/한화그룹

한화는 그룹차원에서 수소사업에 나서고 있다. 한화솔루션이 주로 수소 생산 및 운송을 담당하고, 한화임팩트가 발전·저장·충전을 맡는다. 즉, 한화 수소 밸류체인에는 운송을 위한 수소탱크 사업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운송 방식에 대한 부분은 공백으로 남아있었는데, 대우조선 인수로 선박을 통한 액화수소운반이라는 구체적인 방식이 생기게 된 것이다.


수소는 현재 고압의 기체 형태로 저장해 운반되는 방식이 쓰이고 있다. 이 방식은 용량 대비 부피가 커 운송비용이 문제로 제기돼왔다. 반면, 수소를 영하 252도로 냉각하면 액체로 변하는데. 기체 수소 대비 부피가 800배 작아져 운송에 유리하다. 


수소사업 이외에도 대우조선이 보유한 특수선 사업을 활용해 해군 사업에 진출할 수 있게 된다. 대우조선은 현재 차세대 구축함, 호위함 등과 같은 군용 해상 장비 제작 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KSS-III 잠수함 독자 개발 성공과 세계에서 7개국만 보유한 탄도유도탄(SLBM) 기술은 잠수함 수출 쾌거의 밑바탕이 되기도 했다. 올해도 대우조선해양은 2분기까지 특수선분야에서만 약 7조원을 수주하기도 했다.


대상풍력발전기설치선(WTIV). 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친환경 에너지 사업인 해상풍력 발전 사업도 빼놓을 수 없다. 대우조선은 해상풍력발전기설치선(WTIV)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를 활용하면 국내는 물론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해상풍력 발전 사업에 진출하는 것이 용이해진다. 특히 한화건설은 국내서 해상풍력발전 사업에 나서고 있어 이를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해상풍력발전 시장은 세계적인 탄소배출 감소 노력과 함께 큰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에 따르면 2021년 318억3200만달러(약 45조4000억원)였던 전 세계 해상풍력발전 시장은 연평균 12.3%씩 성장을 거듭해 2026년 568억5200만달러(81조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터빈·인프라·하부구조 등 세부항목별로 시장이 나뉘어 있다고 하더라고 상당부분을 차지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화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두고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지만, 이번 인수가 한화 사업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게 되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며 "금리가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적절한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S 더머니스탁론
Infographic News
IPO 대표주관 실적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