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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의 시대…경영 화두 '재무안정성'
이현중 기자
2022.10.18 08:00:26
복합 불황 속 경영 패러다임 변화…실패 위험 꼼꼼히 살피자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7일 14시 5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현중 기자] 3고 시대다. 고환율, 고금리, 고물가. 복합불황의 파고에 글로벌 긴축과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국내 기업의 경영 환경은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국면이다. 글로벌 통합의 시대는 이미 역사의 한 페이지로 넘어가는 느낌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탈출구를 마련하지 못한다면 분열과 파괴의 현실이 신냉전이라는 유령으로 어두운 그림자를 더 길게 드리울 듯하다.

IMF의 경제 전망치(출처: WEO)

한국은행이 지난 12일 기준금리를 2.5%에서 3.0%로 0.5%포인트 올렸다. 연내 추가 인상도 점쳐진다. 저성장 속 제로금리가 얼마전인데 이제 정책금리 3% 시대다. 국경을 넘나드는 자본의 흐름은 내외 금리차이를 쫓아가기 마련이다. 소규모 개방경제로 원자재를 수입해 가공, 완제품을 수출하는 제조국가인 우리에게 1400원대를 넘어선 환율은 재무리스크를 키우는 또 다른 요인이다.


원자재는 고공행진중이다. 산유국들의 감산 결정이 쉽사리 바뀌지 않으면 고유가는 디폴트 값이 될 수 있다. 한전의 올해 적자는 그 숫자의 크기를 가늠하기도 힘든 막대한 규모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원자재가격보다 국내 판매가가 낮은 역마진 구조가 원인이지만 그동안 산업용 전기값이 턱없이 낮았다는 비판이 비등해지고 있다. 제조 공장을 돌리는 기업으로서는 고스란히 원가부담으로 작용한다.


경제는 안보라는 인식이 강화되는 국면이다. 미중간 충돌은 21세기 역사를 특징짓는 키워드가 됐다. WTO 가입 이후 30여 년 동안 글로벌 무역의 한 축이었던 중국은 이제 차이나리스크로 다가오고 있다.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파고는 앞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글로벌 비즈니스에 어쩔 수 없는 충격으로 다가올 확률이 높다.


혁신을 이끄는 스타트업 생태계에도 경고음이 들린다. 현 정부들어 정책의 마중물인 정책자금은 크게 줄어들고 있다. 현실에서 숫자로 기술의 실현 가능성을 입증하지 못한 벤처기업은 이미 고사 위기다. 혁신 기업의 자금줄 역할을 하던 벤처캐피탈, 신기술 금융 등 혁신금융은 이제 추운 겨울을 대비하고 있다. 리스크-온(risk-on) 심리에서 부동산 개발사업은 브릿지론이 본PF로 넘어가지못하고 좌초되는 곳들이 늘어나고 있다. 부동산 금융시장은 이미 몇몇 대주단의 부실 가능성이 회자되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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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고 시대'에 기업 경영의 패러다임은 크게 바뀌고 있다. 밸류체인상 적시 재고가 이제는 어렵게 됐다. 비용 효율적인 자재 확보보다는 적정 재고와 안정적 조달선 확보가 생명줄과도 같다. 절대 레벨도 문제지만 하루하루 널 뛰는 등락폭 앞에서 환율변수는 경영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원자재 수입에 의존하는 업종은 원가부담을 제품가격에 반영하고 있지만 제조 및 판매에 드는 시간 동안 고스란히 환 리스크에 노출 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국내 펀더멘털도 급격하게 냉각되고 있다. 전년보다 수출은 줄고 있는 반면 수입은 늘고 있다. 무역수지에 이어 경상수지마저 적자로 돌아설 수 있다. 자본시장에서 외국인들이 떠나고 있다. 지난 9월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주식을 2조원 넘게 팔았고 채권도 1조원 가까이 매도했다. 위기는 기회라는 상식수준의 말을 꺼내기도 어려운 국내외 경영 환경이다. 역발상으로 불황속에서 전략적 승부수를 띄워 위험을 정면 돌파한 기업의 성공스토리는 차고 넘치지만 발 아래의 현실은 한 걸음 내디딜수록 천길 낭떠러지로 떨어질 듯한 위기의 연속이다. 재무 안정성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크다.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금리는 조달비용 증가로 이어져 차환 리스크를 키운다. 환율리스크는 원자재 가격 상승 뿐 아니라 경영전략을 짜는데 가장 불확실한 변수로 작용한다. 


팍스넷뉴스는 복합 불황의 시대를 맞아 재무적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기업들의 리스크 요인을 분석하고, 정상적 경영 수준의 복귀를 위한 제언을 담은 기획을 마련했다. 풍전등화. 지금 우리 기업의 현실을 적절하게 표현하는 단어다. 업황 불황이나 적절치 않은 투자 결정, 치밀하지 못한 자금 조달 전략, 부실한 환리스크 관리 등 기업을 실패의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요인은 다양하다. 어떤 결정이 부메랑이 되어 지금의 어려움을 가져왔는지 꼼꼼한 분석이 필요할 때다. 지금 우리가 선 자리의 현실을 냉철하게 들여다봐야 재기의 발판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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