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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길 막힌 SK하이닉스, M&A는 투트랙
설동협 기자
2022.10.18 08:00:28
① 모회사 SK스퀘어 활용 ② 메모리 부문 직접 인수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7일 16시 3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설동협 기자] 최근 각 국이 반도체 경쟁력 확대에 나서면서, SK하이닉스의 해외 인수합병(M&A)에도 제동이 걸렸다. 해외 굵직한 M&A의 경우 주요 관계국들의 허가가 필요한 데, 기술 유출을 우려해 자국의 반도체 업체를 쉽게 내주려 하지 않고 있어서다. SK하이닉스는 지배구조상 국내보단 해외 인수가 편리하지만 여기에 차질이 생기면서, 향후 M&A 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SK하이닉스 본사 전경. 사진제공/SK하이닉스

◆ 키파운드리 전량 인수한 까닭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신설 분할 회사인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의 지분 20.07%를 소유 중이다. 또한 SK㈜가 SK스퀘어의 지분 30.03%를 들고 있다. 크게 보면 그룹 지배구조는 'SK㈜→SK스퀘어→SK하이닉스' 순이다. SK하이닉스가 그룹내에서 가장 큰 덩치를 자랑하지만, SK㈜의 손자회사로 구분돼 있다. 


현행 공정거래법상 국내 지주사의 손자회사는 인수합병시 피인수사의 지분 100%를 사들여야만 한다. 자금 부담이 커진다는 의미다. 


대표적 사례가 지난 8월 인수한 '키파운드리'다. SK하이닉스는 당시 매그너스 반도체 사모투자합자회사로부터 키파운드리 지분 전량을 5758억원에 사들였다. 통상적으로 기업 경영권을 확보하는 데 약 30% 수준의 지분을 기준으로 하지만, 전량을 사들인 배경엔 이같은 공정거래법이 한 몫하고 있다. 이는 자연스레 기업의 M&A를 위축시킬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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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시장에서는 SK텔레콤에서 떨어져 나온 SK스퀘어가 지주사인 SK㈜와 합병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렇게 될 경우 SK하이닉스가 SK㈜의 자회사로 승격되면서, 공정거래법 제약을 피해갈 수 있어서다. 다만 SK㈜가 SK스퀘어와의 합병을 당분간 하지 않기로 못박으면서, SK하이닉스의 '신분 상승'은 없던 일로 됐다. 


SK하이닉스로선 해외 매물에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 해외법인에는 우리나라 공정거래법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지분 전량을 사들일 필요가 없어서다. 일부 지분투자 형태로 인수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문제는 최근 세계 각국에서 '반도체 업체 지키기'가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반도체가 미래 산업의 핵심 기술로 손꼽히면서, 해외 기업에 경영권을 넘기려 하지 않고 있는 셈이다. 해외 길이 막힌 SK하이닉스는 다시 국내 업체로 눈을 돌려야 하는 상황이다.


◆ 모회사 SK스퀘어, 반도체 지분 투자 나설까


향후 SK하이닉스의 M&A 전략은 크게 두 가지 방안이 손꼽힌다. 먼저 SK스퀘어가 피인수기업의 지분 투자를 진행한 뒤, SK하이닉스와의 관계를 구축하는 형태다. SK스퀘어는 피인수기업에 대한 지분 전량 투자가 필요하지 않아 재무적 부담도 덜하다는 이점도 있다.


현재 SK스퀘어는 반도체 관련 회사에는 직접적인 투자를 진행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다만 보고서를 보면 반도체 관련 신규투자를 사업 주 목적으로 두고 있다. 


SK스퀘어가 지분 투자를 통해 협력사들의 경영권을 확보하고, SK하이닉스와의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맺어주는 그림이다. 이렇게 될 경우 SK스퀘어와 SK 간 합병에 시일이 걸린다 하더라도 SK하이닉스로선 급할 게 없어진다는 것이 시장의 지배적 평가다. 이후 SK스퀘어가 SK와 합병하는 시점에 해당 업체들을 SK하이닉스에 편입시킬 가능성도 제기된다. 


투자은행(IB) 업계관계자는 "SK스퀘어가 생기기 전 기존 SK텔레콤에서도 중소 반도체 관련 업체들에 대한 경영권 확보 시도가 있었다"면서 "통신사에서 반도체 경영권을 확보했다는 건 당시 자회사인 SK하이닉스를 염두해 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 추후 SK하이닉스에 넘겨주기 위한 밑작업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 밖에 SK하이닉스의 직접적인 M&A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한다. 삼성전자와 달리 SK하이닉스는 사업 구조가 메모리 반도체에 집중돼 있는 만큼, 투자할 수 있는 업체도 제한돼 있다. 앞서 인텔 사례와 마찬가지로 업체를 통째로 사들이는 것이 아닌, 메모리 관련 사업부문만 양수하는 방식이다. 


시장 한 관계자는 "이번 키파운드리 사례 등을 감안하면 SK하이닉스가 단독으로 사들이는 게 불가능한 얘기는 아니다. 기존 SK하이닉스의 연간 현금창출력(EBITDA) 등을 고려하면 웬만한 업체는 무난히 사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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