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금융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LG디스플레
채안펀드 가동 초읽기…자금조달 숨통 트일까
백승룡 기자
2022.10.18 07:10:21
회사채 시장 급랭, 시장에 긍정적 시그널 Vs 금리 불확실성, 영향 제한적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7일 17시 0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백승룡 기자] 금융당국이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재가동을 검토하면서 기업의 자금조달도 숨통이 트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 안팎에서는 채안펀드 등 정부의 연이은 정책적 의지가 시장의 불안감을 일정 부분 해소시켜줄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금리 불확실성이 걷히기 전까지는 시장 추세가 바뀌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년 만기 신용등급 AA- 무보증 회사채 금리는 이날 5.37%를 기록, 전 거래일 대비 5.3bp(1bp=0.01%포인트)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말 사이 금융위원회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채안펀드 재가동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미국 기준금리가 연내 4%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에 여전히 불안한 흐름을 이어간 셈이다. 회사채와 국고채 간 금리차이를 의미하는 크레딧 스프레드도 전 거래일 대비 111.3bp에서 113.4bp로 벌어졌다.


채안펀드는 회사채를 비롯해 우량기업의 기업어음(CP), 금융채 등을 매입해 기업들의 자금경색을 막는 역할을 한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10조원 규모로 처음 조성된 데 이어 2020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금융시장 충격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최대 20조원 규모로 다시 조성된 바 있다. 금융당국은 '캐피털 콜'(필요할 때마다 투자금액을 조성하고 집행) 방식으로 3조원 가량을 우선 모집해 투자를 집행했고, 현재 1조6000억원이 남은 상태다.


채안펀드가 재가동되면 우선 여유재원인 1조6000억원으로 우선 회사채와 CP 매입에 나선 뒤, 추가적인 자금이 필요하면 KDB산업은행을 비롯한 은행·증권사 등이 애초 한도인 20조원 규모까지 추가 출자하는 재약정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채안펀드의 매입 대상은 주로 우량 회사채가 될 전망이다. 비우량등급 회사채에 대해서는 정책금융기관을 통한 매입 프로그램을 기존 6조원에서 8조원으로 확대해 지원할 예정이라고 최근 당국이 밝힌 바 있다.

관련기사 more
메리츠證, 장원재 사장 승진…"리스크관리 전문가" 메리츠증권·화재 상장폐지…지주와 주식교환 금융지주, 시장 안정화에 '95조'···재원은 어떻게? '은행채 수요 쏠리는데···' 지방금융은 조달 불안

일각에서는 정부가 내놓는 일련의 금융시장 안정화 조치 자체가 시장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금리 급등으로 회사채 시장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기업들의 자금조달 우려가 높아진 데다가, 최근 레고랜드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차환 이슈로 불안심리가 커진 상태"라며 "금융당국이 회사채·CP 매입 프로그램, 증시안정펀드에 이어 채안펀드까지 정책적 지원을 총동원하면서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시장의 불안감을 일정 부분 달래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통화정책과 금리 고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한 근본적인 시장 안정으로 이어지긴 어렵다는 데 무게가 실린다. 김은기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최근 크레딧 스프레드 확대의 원인이 신용위험에 대한 부담보다는 유동성 부족이라는 점에서 해소되기 쉽지 않다"며 "결국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돼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금리가 떨어져야 회사채 시장의 안정화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국채시장이 진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보니 채안펀드가 시장 추세를 바꿀 수 있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금리가 향후 얼마나 높아질지 시장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면서 "채안펀드 등 정부의 지원 정책은 투자심리를 불어넣는 역할을 해야하는데 지금은 투자자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시장이 안정화 단계로 접어드는 시기가 되면 정부의 지원 정책도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LG전자4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S 상한가스쿨
Infographic News
ECM 월별 조달규모 추이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