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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훈 대표 사임...카카오 먹통 사태 책임
이규연 기자
2022.10.19 15:23:46
취임 205일만에 사임, 비대위 재난대책소위 위원장으로 백의종군…카카오 신속한 보상 약속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9일 15시 2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남궁훈 카카오 각자대표(왼쪽)와 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가 19일 경기도 판교 카카오아지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카카오 먹통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출처=카카오)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남궁훈 카카오 각자대표가 '카카오 먹통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카카오는 홍은택 대표의 단독 체제로 운영된다. 남궁 대표가 추진하던 메타버스 등의 사업은 권미진 카카오 수석부사장이 맡아 계속 진행된다.


더불어 카카오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카카오 먹통 사태의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이번 사태로 피해를 입은 이용자와 이해 관계자들을 위해 신속한 보상을 진행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 남궁훈 "카카오 쇄신 변화 위해 대표서 물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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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 대표는 19일 경기도 판교 카카오아지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카카오 대표로서 그 어느 때보다 참담한 심정이고 막중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카카오의 쇄신과 변화 의지를 다지기 위해 대표이사 자리를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지난 3월 29일 카카오의 수장으로 정식 취임해 205일만에 사임이다. 내부 변화를 주도하고자 했던 남궁훈의 카카오는 아쉽게도 6개월 20일만에 문을 닫았다. 


대신 남궁 대표는 카카오 비상대책위원회 재난대책소위원회 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이 위원회는 15일 경기도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일어난 카카오 먹통 사태의 재발 방지를 위해 꾸려진 조직이다. 


카카오 비대위 재난소위원장으로서 남궁 대표는 IT 인프라 확충 등에 필요한 추가 예산과 인력 확보 등을 지휘하게 됐다. 카카오 먹통 사태 원인과 과정을 파악해 IT업계 인프라 담당 시스템 엔지니어들이 참고할 만한 보고서 등도 공유하겠다는 방향을 잡았다.


남궁 대표는 "이번 사태를 끝까지 책임지기 위해 비대위 재난소위를 맡아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는 것에만 전념하겠다"며 "업계 전체에서 재발을 방지하려면 카카오의 치부를 드러내야 할 수도 있지만 그것 또한 카카오의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다짐했다. 


사임 이유와 관련해 남궁 대표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관리 책임이 내가 맡았던 조직 중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 시스템실에 있었다"며 "조직구조상 나에게 책임이 있어 사퇴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남궁 대표는 "시스템은 물이나 공기 같은 것으로 평소엔 중요함을 잘 모르다가 없어졌을 때야 깨닫게 된다"며 "해당 영역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더욱 깊게 이뤄져야 한다는 반성이 있었다"고 소회했다. 


남궁 대표는 카카오 대표를 맡은 뒤 카카오톡 오픈채팅의 별도 앱 독립, 카카오톡과 연계된 메타버스, 카카오의 글로벌 사업 확대 등을 추진해왔다. 이와 관련해 남궁 대표는 자신이 물러나더라도 이런 사업계획에는 차질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상황에 따라 반성한 부분은 있지만 글로벌 사업 확장에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며 "다른 사업들도 서비스 초기 단계에는 이미 내가 개입해 기획을 끝낸 상황이고 지금은 세부 계획이나 개발 일정만 남은 만큼 권 수석부사장이 잘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궁훈 카카오 각자대표(왼쪽)가 19일 경기도 판교 카카오아지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오른쪽은 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 (출처=카카오)

◆ 홍은택 "보상부터 신속하게 실행"


이날 기자회견에서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 먹통 사태 원인으로 개발자 운영 및 작업도구의 이중화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지목했다. 데이터 자체는 이중화됐지만 운영 및 작업도구를 쓸 수 없는 상황이 되면서 서비스 장애가 장기화됐다는 것이다. 


홍 대표는 "이번 사고는 우리가 추구하던 기본적 가치를 잊은 것이 아닌가 하는 반성의 계기가 됐다"며 "카카오톡은 국민 대다수가 쓰기 때문에 공공성에 부합하는 서비스가 됐는데 우리가 그 책무를 다하지 못했다"고 자성했다. 


카카오는 서비스 복구가 늦어진 이유의 직접적 배경과 간접적 원인까지 철저하게 조사한 뒤 결과를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부 조사에도 전폭적으로 협조하겠다고 했다. 


더불어 카카오 먹통 사태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위해 카카오톡에 '신고' 채널을 만들어 최소 2주 이상 피해 신고를 받기로 했다. 이 신고 내용을 바탕으로 이용자와 파트너 등 이해관계자에 대한 보상을 검토하기로 했다.


홍 대표는 "SK C&C와 책임 소재를 논하기 전에 보상부터 신속하게 실행하겠다"며 "유료 서비스는 충분히 보상하고 무료 서비스 이용자 보상은 선례와 기준이 별로 없는 만큼 다양한 신고 사례를 우선 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판교 데이터센터 환경이 안정화되는 대로 개발자 운영 및 작업도구 이중화를 시작해 2개월 안에는 비슷한 사고를 막을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 더불어 경기도 안산과 시흥에 각각 건립할 예정인 카카오 자체 데이터센터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도 힘쓰기로 했다. 


앞서 카카오는 18일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가 재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공시했다. 이와 관련해 홍 대표는 "직접보상액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이를 감안했을 때 기업이 휘청거리거나 재무적 부담으로 다른 사업을 못할 정도는 아니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김범수 창업자 겸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의 경영 복귀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홍 대표는 "김 창업자는 경영에 현재 관여하지 않는데 필요에 따라 선택적으로 개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카카오 먹통 사태에 관련해서는) 비대위가 전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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