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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비 쏟아부은 디셈버앤컴퍼니 곳간 '빨간불'
범찬희 기자
2022.10.25 08:00:25
결손금 500억 넘어서, 자본확충에도 ROE 뒷걸음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1일 11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AI(인공지능) 투자일임 서비스인 '핀트'(fint)를 운영하는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의 곳간 사정이 급속히 나빠지고 있다. 톱스타 전지현을 활용한 공격적인 마케팅에 투입된 비용이 수백억대의 결손금으로 이어지고 있다. 대규모 결손금은 대형 FI(재무적투자자)들로부터 유치한 자본도 갉아먹고 있는 형국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디셈버앤컴퍼니운용의 흑자 전환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분위기다. 올해 1분기(3월 결산법인) 영업수익이 마이너스(-) 73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 규모가 전년동기대비 두 배 이상 커졌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2억원에서 -73억원으로 불어났다. 


디셈버앤컴퍼니운용의 적자 기조는 2016년 본격적으로 투자자문 비즈니스를 개시한 이래 6년째 지속되고 있는 현상이다. 투자자문업·투자일임업 등록이 이뤄진 2016년 첫해 20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디셈버앤컴피운용은 적자규모는 ▲2017년 -26억원 ▲2018년 -34억원 ▲2019년 -77억원 ▲2020년 -107억원 ▲2021년 -268억원으로 해를 거듭하면서 늘고 있다.



문제는 적자 규모가 커지면서 디셈버앤컴퍼니운용의 결손금(이익잉여금 마이너스)도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 회사의 결손금은 지난 5년간 ▲2017년 44억 ▲2018년 80억원 ▲2019년 78억원 ▲2020년 184억원 ▲2021 454억원 ▲2022년 3월 527억원으로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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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셈버앤컴퍼니운용의 곳간 사정이 악화일로를 걷게 된 배경으로는 과도한 광고비 지출이 지목된다. 디셈버앤컴퍼니운용은 2017년 두 차례 테스트베드를 거쳐 2019년 4월에 로보어드바이저 앱인 핀트 개발에 성공했다. 이로부터 2년 뒤 광고업계에서 톱A급으로 알려진 배우 전지현을 전면에 내세워 TV, 온라인, 옥외광고 등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들어갔다. 


브랜드 노출을 극대화할 수 있는 수단들이 쓰이면서 디셈버앤컴퍼니운용의 광고선전비는 지난해 전년동기대비 264% 증가한 153억원을 기록했다. 핀트 출시 전까지만해도 100억원을 하회하던 영업비용이 지난해 297억원으로 껑충 뛴 배경이다. 급증한 영업비용은 디셈버앤컴퍼니운용에 사상 최대인 260억원 가량의 손실을 안겼고, 이는 또 다시 400억원대의 결손금을 낳는 결과로 이어졌다.



광고선전비의 부작용은 결손금이 불어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연간 영업수익의 수배에 달하는 비용은 주요 호재인 자본확충 효과를 희석시키고 있다. 유력 FI들로부터 조달한 자금의 일부를 결손금이 갉아먹으면서 수익성 지표가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디셈버앤컴퍼니는 핀트 출시 이듬해인 2020년 이후 6차례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총 904억원자금을 끌어왔다. 2020년에만 ▲3월 10억원 ▲8월 100억원 ▲9월 408억원 ▲10월(2회) 95억원·192억원까지 4차례의 유증이 이뤄졌다. 특히 이 가운데 2020년 9월과 10월에 실시된 유증에는 KB증권과 엔씨소프트가 각각 300억원씩 출자해 업계 이목을 끌기도 했다. 덕분에 -316.67%를 기록한 이 회사의 ROE는 이듬해 -14.66%로 개선됐다. 하지만 결손금 발생으로 자본총계를 줄면서 지난해 ROE는 다시 -60.04%로 뒷걸음쳤다. 지난 1분기 순손실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가량 늘어난 디셈버앤컴퍼니는 올해 ROE 지표가 더 악화될 여지를 남긴 셈이다.


이와 관련해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 관계자는 "자사 비즈니스의 9할을 차지하는 핀테크 서비스(핀트)를 영위하는 업체 대부분이 사업 초기 단계라 아직 적자에 머물고 있다"며 "KB증권, 엔씨소프트 등으로부터 거액의 투자를 유치했다는 건 그만큼 회사의 성장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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