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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조원+α' 안도한 시장…"소방수 역할 기대"
백승룡 기자
2022.10.24 15:30:22
기업 자금조달 경색 '숨통'…"일시적 유동성 공급 근본 해결책 아냐"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4일 15시 1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백승룡 기자] 정부가 회사채·단기자금시장의 자금경색을 해소하기 위해 50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하면서 시장이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금융시장 전반에 걸쳐 자금경색이 심화된 가운데, 이번 유동성 공급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단기자금시장을 중심으로 기업의 자금조달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만 금리 인상 사이클이 지속되고 있어 일시적인 유동성 공급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 채권 금리 하루 만에 10bp대 하락…"유동성 정책에 시장 안도"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4.311%를 기록, 전 거래일 대비 18.4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신용등급 AA- 무보증 회사채 금리는 13.7bp 낮아진 5.599%를, BBB- 등급의 회사채 금리는 13.8bp 하락한 11.453%를 각각 기록했다. 전날 발표된 '50조원+α' 규모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이 시장에 안정감을 불어넣은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업계는 단기자금시장 경색 규모를 뛰어넘는 유동성 정책이 나오면서 시장에서도 안도하는 심리가 생긴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채권 시장에서 뇌관으로 작용한 것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자금경색이었는데, 이번 정책의 방점이 단기자금시장에 집중적으로 찍히면서 레고랜드 사태를 일정 부분 수습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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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지난 23일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50조원 이상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가동하겠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총 2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를 조성해 투입할 방침이다. 이달 24일부터 채안펀드 여유 재원 1조6000억원을 활용해 회사채와 CP 매입을 재개한다. 매입 대상에는 PF ABCP도 포함된다.


산업은행·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의 회사채·CP 매입 프로그램 규모도 기존 8조원에서 16조원으로 확대된다. 증권사 등 금융회사가 발행한 CP도 매입 대상에 포함된다. 한국증권금융을 통해 일시적으로 유동성이 부족한 증권사에 3조원의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 부동산 PF 시장 안정을 위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주택금융공사가 내년까지 10조원 규모의 보증 지원도 나선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이달 한국은행이 '빅 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이후 금융당국이 발표한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보다 규모는 대폭 늘었고 방안도 구체화됐다"며 "단기시장이 안정세를 띄고 나면 장기 채권시장에도 단계적으로 돈이 돌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부와 한국은행이 23일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발표한 시장안정대책

◆ "단기시장 필두로 숨통은 트일 것…금리인상 지속시 근본 해결 안돼"


시장에서는 미국과 우리나라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임시방편에 그칠 가능성도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달 발표된 미국의 9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 대비 6.6% 치솟으며 지난 1982년 이후 40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고 있어 미국이 내달에도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을 재차 밟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3.0~3.25%로, 시장에서는 내년 5월께 5%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한구 금융투자협회 채권부 전문위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1월, 12월에도 금리인상을 지속할 것으로 예정돼 있고, 이를 고려해 한국은행도 내달 금리인상에 나설 수밖에 없다"며 "이번 유동성 공급 정책으로 시장이 단기적으로 안정을 찾아갈 수는 있겠지만, 최소한 내년 1분기까지 금리 인상이 예정돼 있다보니 투자자금이 유입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이번 대책은 근본적인 문제해결보다는, 시장이 망가지지 않도록 위기 관리를 하면서 금리 인상기를 버티는 역할"이라며 "유동성 위기를 완전히 해소할 수는 없겠지만 일정 수준 이상 우량한 기업들은 자금조달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업들은 CP·전자단기사채 등 단기자금 중심으로 자금난을 해소할 전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현재 금융시장 전반에 걸쳐 돈이 돌지 못하는 게 가장 큰 문제였는데 단기시장을 중심으로 급한 불은 끄게 된 셈"이라며 "공모 회사채의 경우 발행 의사결정부터 실제 조달까지 한 달여 가량 걸리는 데다가 연말엔 기관의 북 클로징 등으로 자금이 돌지 않아 내년 연초 효과를 기대해 볼 수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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