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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 리콜 영업익 '강타'…현대차 역성장
설동협 기자
2022.10.24 15:15:41
GDi 리콜 품질비용 1.3조 반영...영업익 전년비 3.4%↓
현대차 양재 사옥 전경. 사진제공/현대차

[딜사이트 설동협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 3분기 주춤한 실적을 기록했다. GDi 엔진 관련 대규모 품질비용 발생으로 수익성이 역성장한 탓이다. 


현대차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7조7054억원, 영업이익 1조5518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30.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4% 감소한 수치다.


당초 현대차의 올 3분기 실적은 ▲판매 증가 ▲제네시스, SUV 중심의 판매믹스 개선 ▲인센티브 감소 ▲환율효과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점쳐졌다. 


실제 현대차는 올 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102만5008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14.0% 증가했다. 국내 시장에서도 지난 7월 출시한 '아이오닉6' 등의 신차판매 호조와 '그랜저', 'GV80' 등 고부가가치 차종이 견조한 판매를 판매를 보이면서 같은 기간 5.0% 증가한 16만2439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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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세타2 GDi 엔진 관련 품질비용이 호실적에 발목을 잡았다. 현대차에 따르면 품질비용은 약 1조3602억원 규모다. 여기에 판매보증비 및 신차 마케팅비 증가 등의 영향도 수익성 감소에 한 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현대차는 올 4분기 수익성 개선에 적극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가 이날 공유한 '2022년 연간 실적 가이던스 수정본'을 보면, 올해 영업이익률 목표는 기존 6.5%에서 1%포인트 오른 7.5%로 상향했다. 세타2 GDi 엔진 관련 품질비용 반영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판매 믹스 개선과 인센티브 절감 등을 통해 연간 기준으론 수익 개선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배터리 현지화를 위한 합작법인(JV) 설립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전기차 배터리 등 전기차 핵심 부품 조달을 위해 합작 법인 설립 등 다각적인 현지화 방안을 고려중"이라며 "배터리 밸류 체인의 경우 미국 외 다른 지역에도 공급망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의 지난 3분기 말 기준 출고 대기 물량 대수는 국내외를 포함해 약 75만대 가량에 달한다. 출고 대기 물량 대수는 수주잔고가 높다는 뜻으로, 현대차의 4분기 실적 매출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윤태식 현대차 IR 팀장은 "지난 3분기 말 기준 국내 미출고 차량은 75만대로, 미출고 차량 대부분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제네시스 등 고부가가치 차종"이라며 "오는 연말까지 고부가가치 모델들의 판매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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