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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강화"
강지수 기자
2022.10.28 08:20:52
자본적정성 자신감···4분기 여건 악화 대비 선제적 조달은 계속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7일 14시 3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강지수 기자] 4대 금융지주들이 3분기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하겠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분기 4대 금융지주 순이익이 이자이익 상승에 힘입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반면, 자본비율은 전보다 일제히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과 기업 여신 중심의 대출 성장으로 위험가중자산이 증가한 영향이다.



4대 금융지주 중에서는 하나금융의 자본비율 하락 폭이 가장 컸다. 9월 말 하나금융 보통주자본비율은 12.73%로 6월 말 대비 45bp 하락했다. 신한금융의 보통주자본비율은 전분기와 유사한 12.7%로 하락폭이 가장 낮았다.


하나금융 자본비율은 원화 약세로 위험가중자산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하나금융은 이에 대해 "이를 제외한 보통주자본비율은 13%를 웃돈다"며 "환율시장이 안정되면 이같은 요인이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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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열린 하나금융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도 자본비율 하락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이후승 하나금융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 25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대출자산 성장 이외에도 큰 폭의 원화 약세로 인해 신용 위험가중자산(RWA)이 증가하면서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며 "이번 분기 원화 약세로 증가한 신용 RWA의 규모는 약 7조7000억원 수준으로 보통주 자본비율이 36bp 감소하는 효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3분기 KB금융의 보통주자본비율은 전분기대비 33bp 큰 폭으로 하락하며 12.60%를 나타냈고, 우리금융 보통주자본비율은 전분기대비 20bp 하락한 10.9%로 가장 낮았다.


4대 금융지주의 BIS비율 또한 신한금융(15.9%→15.9%), KB금융(15.63%→15.42%), 하나금융(15.86%→15.22%), 우리금융(14.20%→14.30%) 등으로 6월 말과 비교해 대체로 하락했다.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정책 강화"


금융지주들은 자본비율 하락에도 안정적으로 자본적정성을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를 바탕으로 전년동기대비 배당성향을 확대하는 등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태경 신한금융 CFO는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4분기에도 현금 배당을 늘릴 생각"이라며 "감독당국에서 스트레스테스트를 통해 자본비율을 정교하게 보겠다고 했는데, 최근 높아진 감독원의 수준에서도 핵심기본자본비율(CET1) 비율이 높아 문제없이 자본 환원 정책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B금융은 경쟁사 대비 배당성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서영호 KB금융 CFO는 "4분기 배당을 포함한 연간 배당은 작년 배당성향보다 늘리는 것이 목표"라며 "이익 규모나 BIS비율, Tier1비율, CET1 비율 중 경쟁사 대비 어떤 이유로도 배당성향을 낮게 가져갈 이유는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하나금융은 자사주 신규 매입·소각 계획을 밝혔다. 김주성 하나금융 CRO(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는 "전반적인 주주 환원 정책으로 자사주를 신규 매입하고 곧바로 소각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3분기 보통주자본비율이 10%대까지 하락한 우리금융은 컨퍼런스콜에서 주주환원정책보다는 비은행 M&A에 자본을 활용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이성욱 우리금융지주 재무부문 부사장(CFO)은 25일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2금융권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우려로 주가순자산비율(PBR) 등이 많이 하락한 상태"라며 "그만큼 자본비율이 낮아져 인수하기에 무리가 없고, 중대형 증권사는 부담이 있지만 자본 확충 등을 통해 가능하다"고 말했다.


◆비우호적 금융환경 지속···선제적 자본조달 경쟁


문제는 강달러와 회사채 시장 경색 등의 금융환경이 4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9월 말 금융지주들의 자본비율은 규제비율(BIS비율 10.5%, 보통주자본비율 7%)을 웃돌고 있다. 그러나 올해 말까지 자본비율이 추가로 하락할 경우 주주환원정책 확대에도 부담이 생길 수 있다.


이같은 상황이 되자 금융지주들은 고금리에도 잇단 신종자본증권 발행 경쟁에 나서며 선제적 자본 확충에 나서고 있다.


우리금융은 지난 25일 22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연 5.20% 금리로 발행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17일 31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연 5.70% 금리로 발행했다. 


채권시장 경색에 대응해 이자지급 방식을 기존 3개월에서 월마다 지급하는 방식으로 변경하는 등 투자자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다만 최근 신종자본증권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의 심리가 냉각된 데다가 리테일 수요까지 줄어들고 있어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한 자본 확충 방식 또한 불안정성이 커지는 분위기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최근 자본 조달을 위해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앞둔 금융사들이 수요예측 시기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며 "최근 코리안리재보험 신종증권 수요예측에서도 대규모 미매각이 발생한 것을 보면 등급이나 채권 종류와 상관없이 공통적인 수요 감소 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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