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지웅 기자] 넥슨의 대표 모바일 게임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모바일)'이 원작과 다른 매력으로 새로운 성공법칙을 쓰고 있어 눈길을 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자동 전투가 기본이었던 MMORPG 시장에서 수동 전투로 승부수를 둔 '던파모바일'이 뛰어난 조작감으로 액션 RPG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업계는 '던전앤파이터'라는 인기 IP를 그대로 답습하지 않고 재해석을 통한 차별화 전략으로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겠다는 넥슨의 개발 철학이 통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최성욱 넥슨 퍼블리싱라이브 본부장은 던파 모바일 출시 초기 "매출 1등, 인기 1등과 같은 숫자가 새겨진 목표는 없다"며 "'이 게임 정말 재밌다'라는 평을 듣는 것이 미션이고, 모든 유저에게 칭찬받는 게임으로 만들고 싶다"라고 밝혔다.  

'던파모바일'은 글로벌 누적 이용자 수 8억5000만 명을 보유한 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 IP 기반 모바일 RPG다. 지난 3월 24일 출시 후 MMORPG가 주류였던 게임 시장에서 앱 마켓 인기 및 매출 순위 1위를 휩쓸며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이 게임은 27일 기준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10위에 오르며 서비스 안정화 길에 접어들었다. 초반 흥행을 넘어 장수 게임 반열에 올리는 건 넥슨의 주특기다. 넥슨은 던전앤파이터뿐 아니라 메이플스토리, 서든어택 등 다수의 장수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넥슨 관계자는 "모바일 최적화 콘텐츠 추가와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 편의성 개선 등을 통해 유저가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되도록 꾸준히 노력했다"며 "출시 200일이 지났지만 2번의 라이브 쇼케이스와 더불어 개발자노트를 매주 진행하며 유저 소통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던파모바일은 여러 대작 게임들 사이에서 매출 순위 상위권을 유지하며 순항하고 있다.

던파모바일은 원작과 다른 콘텐츠 구조와 성장구조를 설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최근 업데이트를 예고한 첫 오리지널 캐릭터 '워리어'가 대표적이다. 워리어는 '던파' 유저들에게 익숙한 '설산~스톰패스' 지역을 근거지로 하고 있는 반투족의 여전사다. 조작부가 협소한 모바일 환경에 맞춰 5개 버튼을 활용한 간결한 입력 체계로 특유한 입력 방식과 콤보 시스템을 통해 모바일 기기에 특화된 조작감과 액션감을 구축했다.

현재 던파모바일은 오리지널 캐릭터 '워리어'를 포함해 총 8개 직업군과 21개 캐릭터로 구성돼 있다. 한 캐릭터당 사용 가능한 스킬은 최대 31개가 된다. 화면의 크기가 제약이 있는 모바일 환경에서도 다양한 스킬을 활용할 수 있도록 콤보 설정을 제공해 게임의 재미를 높였다. 또 전직마다 추가된 1~2개의 모바일 전용 스킬은 원작과 비교하는 재미를 선사한다.

넥슨에 따르면 '던파모바일'은 모바일 환경에 적합한 게임 시스템 구현과 최적화된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술력을 쏟았다. 모바일 환경이 갖는 특징, UI 배치 및 커맨드 입력 방식 등 게임의 차별화 요소를 구성하는 데 신경을 썼다.  

PC 전용 클라이언트를 지원하는 것도 강점 중 하나다. 단순히 모바일 구동 화면을 크게 띄우는 것이 아니라 PC 환경에 맞게 변경된 UI가 적용된다. 양 손을 사용해 플레이하는 모바일 기기에선 주요 UI가 좌, 우 배치돼 있지만, PC 버전에서는 주요 스킬 덱과 캐릭터의 상태창을 하단 중앙부로 옮겨 편의성을 높였다.

옥성태 네오플 디렉터는 "모바일 환경이지만 최상 게임 플레이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던파모바일'만의 재미를 전달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했다"라며, "유저 친화적인 게임 설계와 콘텐츠 개발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며 유저분들께 사랑받는 게임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