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 백신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3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 3분기 개별기준 910억원의 매출과 21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8.8%, 영업이익은 78.7% 감소한 금액이다. 순이익도 같은 기간 764억원에서 308억원으로 72.8% 줄었다.

실적 전반이 이처럼 악화된 것은 코로나19가 안정세로 접어들면서 백신 수요가 감소한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나아가 자체 개발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의 대부분의 수주물량이 4분기 매출로 인식된 것도 한몫 거든 것으로 풀이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3분기 실적 부진은) 코로나19 백신의 수요 감소 영향이 크다"며 "3분기에도 스카이코비원 매출이 일부 잡히긴 했지만 대부분은 4분기부터 잡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카이코비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다.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Bill & Melinda Gates Foundation)과 전염병예방백신연합(CEPI)으로부터 개발비를 지원받았고, 미국 워싱턴대학 약학대 항원디자인연구소(Institute for Protein Design, IPD)와 공동 개발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3월 질병관리청과 스카이코비원에 대해 총 1000만도즈(1도즈는 1회 접종량)의 국내 공급계약을 맺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