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홀딩스 '곳간 빈' 제주항공에 1098억
자회사 유상증자 참여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AK홀딩스가 제주항공에 약 1100억원의 현금을 수혈키로 했다.
1일 AK홀딩스는 이사회를 열고 제주항공이 실시하는 유상증자에 참여, 총 1098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이는 항공기를 추가도입을 계획한 제주항공을 지원하는 차원이다. 제주항공은 운항회수 확대로 실적을 개선할 방침인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인 2020년과 지난해 각각 3065억원, 2723억원에 달하는 순손실을 낸 터라 곳간이 비어있는 상태다. 이에 제주항공은 지난 8월 3064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키로 결정했다.
당초 AK홀딩스는 자회사에 13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었으나 제주항공이 유상증자 규모를 3064억원에서 2173억원으로 축소한 데 따라 출자금을 일부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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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홀딩스는 지난 9월 발행한 13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활용해 자회사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해당 EB는 AK홀딩스가 보유 중인 제주항공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됐으며 만기는 2027년 9월 6일, 만기 이자율 3%, 교환가액 및 교환주식은 각각 1만6150원, 804만9535주다.
AK홀딩스 관계자는 "자회사의 지분율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지 위해 주식을 취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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