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엠투엔(M2N)이 해외 종속기업 DKCA 지분 일부 매각을 추진한다. DKCA는 자동차 부품을 제조해 유럽지역에 주로 납품하는 엠투엔의 중국 법인이다. 이번 매각 추진으로 확보되는 자금은 신규 인수합병(M&A)의 실탄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2일 엠투엔에 따르면 DKCA 지분 매각 추진 소식이 중국내 알려졌으며 이미 다수의 중국 자동차 부품회사로부터 인수 의향을 전달받은 상태다. 엠투엔은 이번 지분 매각에 대해 '단순한 현금 확보 외에도 DKCA를 중국 합작법인으로 변화시키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합작법인 설립으로 전기차와 자동차부품 사업의 해외 파트너십 구축까지 추진한다는 취지다. 

팍스넷뉴스 취재에 응한 엠투엔 관계자는 "DKCA의 보유 주식의 일부를 매각해 전기자동차 부품사업의 중국내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면서 "최근 검토 중인 M&A 또한 향후 DKCA 한중 합작법인과 시너지를 고려해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분 매각을 통해 확보될 자금은 M&A에 투입될 예정이다. 현재 엠투엔은 M&A를 위한 사전 작업 중이며 수익성이 높은 사업군에 대해 내부적으로 논의 중인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오너인 서홍민 회장이 M&A를 적극적으로 주문한 것으로 알려져 DKCA 지분 매각이 진행되는 대로 신규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엠투엔은 최근 공격적인 M&A로 사업군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바이오사업이다. 지난 2020년 Greenfire Bio, 2021년 신라젠에 투자하면서 신약개발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특히 신라젠은 최근 거래재개 및 경영정상화에 성공하면서 인수 당시 제기된 투자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됐다. 

이 외에 수익성이 좋은 사업에 대한 M&A도 성공적으로 완수한 사례가 있다. 2008년 국내 대표적인 대부업체인 리드코프를 인수해 매년 수백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고 있다.

이번 DKCA 지분 매각 추진으로 일각에서 예상했던 유상증자와 같은 추가 자금조달 계획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엠투엔 관계자도 "현금성자산 및 단기금융자산을 포함해 약 250억원의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매각까지 진행할 경우 추가적인 자금조달은 없을 것이다"라며 유상증자와 같은 추가 자금 조달 가능성을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