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재민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모친인 손복남 고문(사진)이 별세했다. 손 고문은 이 회장이 CJ를 국내 굴지의 그룹으로 성장시킬 수 있게끔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했던 인물이다. 

CJ그룹은 손복남 고문이 5일 오전 별세했다고 밝혔다. 빈소는 6일 오전 10시 CJ인재원에 마련되며, 장례는 비공개 가족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의 누나이기도 한 손 고문은 故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과 결혼해 슬하에 이재현 회장과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이재환 재산홀딩스 회장을 뒀다.

손 고문은 1993년 이재현 회장이 삼성그룹에서 제일제당을 계열분리 해 나올 수 있는 단초를 만든 인물이다. 본인 등 손씨 일가가 보유 중이던 안국화재(삼성화재) 지분과 제일제당 지분을 맞바꿔 CJ그룹의 근간을 마련한 것. 

이후 이재현 회장이 CJ그룹 지도자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제일제당 주식을 증여해 최대주주 지위를 갖게 하는 등 후원자 역할을 자처하기도 했다. 

한편 CJ인재원은 이재현 회장이 어린 시절 고인과 함께 살던 집터로 CJ그룹 창업 이후 인재 양성을 위해 만든 곳이다.

CJ그룹 관계자는 "사회적 분위기와 유족의 뜻에 따라 검소하고 차분하게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다"며 "조화와 조의는 정중히 사양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