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네이버 실적이 3분기에 주춤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온라인 광고와 쇼핑 시장의 성장세 둔화에도 매출 증가를 이끌어냈지만 영업이익은 여섯 분기 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네이버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573억원, 영업이익 3302억원을 각각 거뒀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1%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5.6% 줄었다. 2021년 1분기 이후 여섯 분기 만에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든 것이다. 

네이버는 "신규 인수법인 편입과 사업 확장에 따른 채용으로 인건비가 전년 동기 대비 17.8% 증가했다"며 "파트너비는 인수법인 편입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31.6%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서치플랫폼 8962억원 ▲커머스 4583억원 ▲핀테크 2962억원 ▲콘텐츠 3119억원 ▲클라우드 및 기타 948억원이다.

서치플랫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늘어났다. 검색광고 매출이 같은 기간 10% 이상 증가하면서 전체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네이버는 전면형 광고 등 고효율 프리미엄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주요 외부 매체에 성과형 광고를 적용하기로 했다. 

커머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했다. 역시 검색광고 매출이 같은 기간 13.2% 늘어나면서 매출 증가를 뒷받침했다. 통합거래액은 브랜드스토어와 여행‧예약, 크림의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9.1% 증가했다. 

핀테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5% 늘어났다. 3분기 결제액이 12조4000억원에 이르면서 같은 기간 27.7% 증가했다. 외부결제액도 4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9% 증가해 전체 성장을 주도했다. 오프라인 결제액은 8000억원으로 200% 늘어났다.

콘텐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7.3% 늘어났다. 글로벌 웹툰 통합 거래액이 4570억원으로 집계되면서 같은 기간 18.1% 증가했다. 일본에서도 사업 이용자 및 수익성 지표가 모두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클라우드 및 기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 네이버는 향후 인공지능 기술조직 '클로바'와 여러 부서에 걸쳐 혼재됐던 기업대기업(B2B) 사업 조직을 네이버클라우드 중심으로 통합하기로 했다. 지난해 3분기 대비 1.5% 감소한 948억 원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그간 구축한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3분기에도 안정적 실적을 기록했다"며 "네이버는 최근 발표한 포쉬마크 인수, 신규 광고 상품, 네이버 도착 보장 솔루션, 오픈톡, 이슈톡을 비롯해 더욱 다양한 신규 성장 동력을 찾아내고, 새로운 시장을 끊임없이 개척하며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