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8일 인공지능(AI)은 첨단 기술과 미래 산업 논의에서 빠질 수 없는 핵심 기술이라며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 부회장은 이날부터 이틀간 서울 코엑스와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각각 열리는 '삼성 AI 포럼 2022' 개회사에서 "연결성(Connectivity) 기술이 적용된 AI가 '캄 테크(Calm Technology)'를 이끌어 우리 삶의 편의성과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캄 테크는 사람들이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각종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한 부회장은 "AI가 폭넓은 반도체 제품과 요소기술 확보를 통해 다양한 분야로 확산될 것"이라며 "이번 AI 포럼이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기 위해 다 같이 생각을 모으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6회를 맞은 이 포럼은 세계적인 AI 석학과 전문가를 초청해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하고 미래 혁신 전략을 모색하는 기술 교류의 장이다. 첫째 날(8일)은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이 '미래를 만드는 AI와 반도체'를 주제로 진행한다. AI 기술을 활용한 반도체·소재 혁신 등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갈 AI 기술의 연구 현황과 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기조강연자로 나선 요슈아 벤지오 캐나다 몬트리올 대학교 교수는 "분할 베이지안 인과 모델이 필요한 이유"를 주제로 강연했다. 베이지안 모델은 사전에 알고 있는 확률과 추가 데이터를 활용해 미래사건 발생 확률을 추정하는 것이다. 딥러닝의 창시자로 유명한 벤지오 교수는 과학 분야에서 이론을 탐색하거나 실험을 설계하는 AI와 일반 AI를 위한 인과 모델에 분할 추론과 베이지안 방법을 활용한 최신 연구성과에 대해 공유했다.

'R&D 혁신을 위한 AI' 세션에서는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AI연구센터장인 최창규 부사장 등 연구 리더들이 연사로 나서 삼성전자의 최신 AI 연구 현황과 비전을 발표했다.

9일에는 삼성리서치가 '현실 세계를 위한 AI의 확장'이라는 주제로 포럼을 진행한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초거대 AI, 디지털 휴먼, 로보틱스 기술 등 우리 삶에 중요한 영향을 줄 미래 AI 기술 발전 방향에 대해 공유할 예정이다.

뇌신경공학 분야 세계적 권위자인 승현준 삼성리서치 연구소장 사장이 환영사와 함께 AI 학습 방법에 있어 뇌 과학 기반의 새로운 비(非)지도 학습 알고리즘을 제안하는 기조연설을 한다. 또한 다니엘 리 삼성리서치 글로벌AI센터장 부사장은 '삼성리서치의 AI 연구 현황'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세계 최고 권위의 인공지능학회 뉴립스(NeurIPS)의 설립자인 미국 UC샌디에이고 테렌스 세즈노스키 교수, 요하네스 게흐르케 박사, 엔비디아 로보틱스 리서치 소장인 디터 팍스 미국 워싱턴 대학교 교수, 황승원 서울대 교수 등 각국에서 활발하게 연구 활동을 하고 있는 AI 전문가들이 초청연사로 나선다.

삼성전자는 이번 포럼이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진행되는 만큼 AI 전문가, 교수, 학생 등 총 12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