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인벤티지랩이 탈모치료제, 치매 등 고부가가치 개량신약 파이프라인을 순조롭게 개발하고 있다며, 상장 후 기업가치 제고에 주력하겠다는 포부를 강조했다.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이사는 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자체 개발한 장기 지속형 주사제 제제 연구 방법론(IVL-Formula)으로 제품을 빠르게 상용화했다"며 "대웅제약과 종근당, 위더스 등에 기술이전·제품판매 계약을 체결하며 주요 고객사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인벤티지랩은 올해 기술이전 계약이 본격화하면서 지난 2020년 5억원 이었던 매출이 올해 40억원대로 급증, 최대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2025년을 흑자전환 원년으로 삼아 상장 후 사업 경쟁력 강화에 속도내겠다는 계획이다.

인벤티지랩은 지난 2015년 설립된 회사로 마이크로플루이딕스(Microfluidics) 기반 약물전달시스템(DDS, Drug Deliver System) 플랫폼으로 각종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DDS 플랫폼은 유체 흐름 특성을 이용해 입자 완성도가 균일한 의약품을 제조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체내에 투여된 약물이 목표 부위에서 효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주력 제품은 고분자화합물을 구형 형태로 모으는 '마이크로스피어(Microsphere) 장기 지속형 주사제'다. 기존 시장 제품과 비교해 순응도가 높고 약물 과대방출 억제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자체 공정개발팀을 통해 대량생산시설을 확립하고 우수의약품 제조·관리기준(GMP) 최적화를 이룬 덕분이다.

치매와 남성형 탈모치료제 등 개량신약 파이프라인도 순조롭게 개발하고 있다. 특히, 치매치료제는 지난 10월 종근당과 사업화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으며 남성형 탈모치료제는 대웅제약과 위더스와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에이즈(에스티팜), 염증성 질환(유한건강생활) 등 신약도 파트너사와 함께 연구하고 있다.

김 대표는 "DDS 플랫폼과 IVL-Formula를 사용해 파이프라인 연구개발(R&D)과 사업화를 빠르게 이루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메이저 파트너사 확대 및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높은 성장을 일궈 내겠다"고 강조했다.

인벤티지랩은 상장 후 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도 진출할 계획이다. 에스티팜과 유바이오로직스 등 대형 제약사와의 협력을 통해 메신저리보헥산(mRNA) 기반 백신·치료제 양산 역량을 구축한다. ▲제조 기술이전 요청 시 기술료 및 로열티 수령 ▲CDMO 사업 전문 수행으로 수익모델을 다각화할 예정이다.

또, 후속 파이프라인의 빠른 상용화와 신약 및 고품질 LNP를 출시해 지속 성장 기틀을 마련한다는 포부다. 현재 LNP를 제조하기 위한 제조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이후 대량생산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모자금(247억~338억원) 중 206억원을 R&D 비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확장성이 높은 플랫폼을 보유한 덕분에 사업을 본격화한 2020년부터 단기간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시장 내 경쟁력을 순차적으로 높여가고 있는 만큼, 투자자 신뢰를 얻어 '글로벌 NO.1 약물전달기술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벤티지랩은 이달 8~9일까지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총 공모주식수는 130만주,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9000~2만6000원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609억~2203억원이다. 일반 공모청약은 오는 11~14일 진행한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상장 후 최대주주는 김 대표로 지분 17.15%를 보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