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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브로이 "차입금 급증, 걱정할 필요 없다"
박성민 기자
2022.11.10 08:30:08
익산공장 300억 투입, 2분기 실적 타격...단기차입금 전체의 63.2%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9일 17시 2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븐브로이맥주 익산공장/사진=세븐브로이맥주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세븐브로이맥주(세븐브로이)가 2분기 실적 악화와 익산 신공장 설립으로 1년 내 갚아야 할 단기차입 부담이 확대됐다. 하지만 회사 측은 단기차입금에 따른 유동성 문제가 불거지진 않을 것이란 입장이다. 익산 공장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제조자개발생산) 물량이 늘고 있어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단 이유에서다.


세븐브로이는 2002년 김강한 현 대표이사가 해외 맥주 설비를 도입한 소규모 수제맥주 매장을 운영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2011년 세븐브로이맥주 법인을 세우고 본격적으로 수제맥주 사업을 확장했고, 코로나19 동안 혼술 바람을 타고 '곰표맥주'가 히트하며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457.6%(72억원→403억원), 영업이익은 3029.7%(4억원→119억원)나 급증했다.


이러한 추세는 올 1분기도 이어졌다. 작년 1분기 대비 매출은 362.5% 늘어난 101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30억원으로 2424.8%나 증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2분기 들어 상승세가 꺾였다. 엔데믹으로 유흥시장이 회복되면서 가정채널 중심으로 판매가 늘었던 수제맥주 수요가 급감한 까닭이다. 실제 2분기 매출액은 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6% 줄었고, 영업이익은 8억원으로 74.9%나 급감했다.


이런 가운데 원자재 가격 상승도 실적 악화를 부추겼다. 매출원가율만 봐도 올 2분기 73.9%로 전년 동기 대비 22.4%포인트나 상승했다. 이에 판매관리비를 41억원에서 15억원으로 63.6%나 줄이는 등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지만 원가 압박으로 인해 수익성 악화를 막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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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을 끄는 부분은 세븐브로이의 현금이 말라가고 있단 점이다. 이 회사가 6월말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39억원에 불과한 상태로 작년 12월말 대비 77억원이나 줄었다. 아울러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 창출 능력을 의미하는 에비타(EBIDTA) 마진율은 6월말 기준 20.4%로 같은 기간 10.8%포인트나 하락했고, 자체 조달 가능 현금 여력을 의미하는 내부순현금흐름(ICF)은 -89억원을 기록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가동을 시작한 익산 공장에 대한 투자(약 300억원)가 지난해부터 올해 6월까지 이어지다 보니 외부서 자금을 조달할 수밖에 없었다. 실제 세븐브로이의 장단기차입금은 6월말 기준 228억원으로 작년 12월말 대비 62.1%나 급증했고, 차입금의존도는 32.3%로 같은 기간 5.8%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산업권에서 안정적이라고 평가하는 기준 30%를 상회하는 수치다.


문제는 상환해야 할 차입금이 보유 현금성자산보다 6배 가량 많다는 점이다. 이에 시장에선 영업활동에 따른 현금 유입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유동성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단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전체 차입금 가운데 1년 이내 갚아야 할 단기물이 63.2%(144억원)에 달하는 터라 계획대로 차환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경영난이 가중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장 한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이 기업활동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신규사업 투자에 나선 기업이나 신용도가 높지 않은 중소·중견기업들이 체감하는 부담은 더욱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의 영속성과 지속 가능한 경영 능력이 입증 되야 쉽게 돈을 빌릴 수 있다"며 "엔데믹으로 수제맥주 시장이 어떠한 변화를 나타낼지와 이에 따른 금융시장 변화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세븐브로이는 차입금 등으로 인한 유동성 문제가 불거지지 않을 것이란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익산 공장 건립비용으로 현금이 줄고 차입금이 늘어난 것"이라며 "익산 공장의 가동률이 올라가게 되면 자연스레 차입금 부담이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포파주인삼농협과 지역 특산물인 인삼을 활용한 '벨지안윗비어'를 내년 6월까지 30만 캔 공급하는 OEM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삼성물산과 ODM 계약도 체결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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