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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요금제 도입에도 통신3사 분기 영업익 1조원대
최지웅 기자
2022.11.15 08:25:35
제대로된 5G망 갖추지 않고 수익 챙기기에만 급급...중간요금제 도입 영향 없이 3사 영업익 3분기 연속 1조원대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4일 08시 3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KT)

[딜사이트 최지웅 기자]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 합산 영업이익이 3분기에도 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1, 2분기에 이어 3개 분기 연속으로 1조원 고지를 밟았다. 통신과 비통신 분야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호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5G 중간요금제 출시 등 이용자 편익 개선으로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란 통신사들의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연결 기준 통신 3사 합산 3분기 영업이익은 1조203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1조591억원) 대비 13.6% 증가한 수치다. 


SK텔레콤의 3분기 영업이익은 4656억원으로 3사 중 가장 높았다. KT는 4529억원, LG유플러스는 2851억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SK텔레콤과 KT는 지난해 3분기보다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3사 합산 영업이익은 5조원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누적 기준 3사 합산 영업이익은 약 3조7000억원에 달한다. 4분기에 영업이익 3000억원 이상을 달성하면 지난해 연간 합산 영업이익(4조380억원)을 넘어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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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기지국 설치 등 설비투자비(CAPEX)가 4분기에 집중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4개 분기 연속으로 합산 영엽이익 1조원 돌파는 어려울 수 있다. 지난해 역시 4분기를 제외하고 1~3분기 모두 합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섰다. 그해 4분기에는 설비투자 비용 증가로 합산 영업이익이 7543억원으로 감소했다. 그나마 올해는 5G 서비스 안정화로 추가 네트워크 투자에 대한 부담감이 예년보다 크게 줄어든 상태다.


통신 3사 연간 영업이익 추이 및 전망 (출처=신한투자증권)

4분기에 주춤해도 통신 3사 합산 영업이익은 2년 연속 4조원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통신 3사의 5G 보급률이 50%를 넘어서며 성장을 이끌고 있어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9월 기준 국내 5G 가입자는 2622만9565명이다. 최근 가입자 증가율이 2%대로 주춤하지만 내년 5G 보급률은 60%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 절반이 5G 서비스를 이용할 만큼 대세 통신망으로 자리잡고 있다. 


SK텔레콤의 5G 가입자는 1247만명으로 전체 핸드셋 가입자의 53%를 차지했다. SK텔레콤은 연말까지 5G 가입자 13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KT는 5G 가입자 795만명을 기록했다. 전체 가입자 중 57%가 5G를 이용한다. LG유플러스의 5G 가입자는 573만명으로 비중이 50.2%까지 확대됐다. 5G 보급률 확대에 따른 통신 3사의 이익 성장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비통신 사업 성장도 통신사들의 호실적을 뒷받침했다. 통신 3사는 그동안 통신을 넘어 비통신 영역에서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공을 들여왔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신설법인 SK스퀘어와 인적분할한 이후 전체 사업을 ▲유무선 통신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아이버스 ▲커넥티드 인텔리전스 등 5대 사업부로 개편했다. 통신 기반에 AI 기술을 더한 신사업 추진을 통해 AI 컴퍼니로 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KT는 2020년 구현모 대표 취임 후 줄곧 디지코 성장 전략을 가동해왔다. AI, 클라우드, 미디어, 금융 등 비통신 사업을 키워 통신사가 아닌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공공연하게 내비쳤다. LG유플러스도 최근 유아 전용 미디어 플랫폼 '아이들나라'를 개편하는 등 4대 플랫폼으로 대표되는 '유플러스 3.0'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김아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신 3사가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시도하는 비통신 사업은 아직까지 매출 비중이 작고 본업 대비 수익성이 낮지만, 중장기적으로 통신 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하고 B2B 사업의 밑거름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경기 침체 상황에서 막대한 영업이익을 올리고 있는 통신사들에게 곱지 않은 시선이 쏠리는 것도 사실이다. 최근 통신사들은 5G 주파수 갈등과 망 사용료 논란 등 소비자 편익 증대와 다소 거리가 있는 이슈에 매몰돼 있는 모습이다. 소비자들 이익보다는 자사 이윤 추구에만 급급하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여론 압박으로 등 떠밀리듯이 내놓은 5G 중간요금제는 여전히 소비자들의 불만의 목소리를 잠재우지 못하고 있다. 새 요금제 조건이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5G 중간요금제로 갈아타는 이용자 수가 그리 많지 않았고, 통신사 수익성에도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4일 열린 과학기술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통신 3사가 5G 중간요금제를 도입했지만 아직도 5G 이용자의 74%가 불만을 갖고 있다"며 "소비자 선택이 확대될 수 있도록 요금제를 다양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진짜 5G'로 불리는 28㎓ 대역 기지국 구축도 통신사들의 저조한 이행률로 소비자 불만을 키우고 있다. 통신 3사의 28㎓ 대역 기지국 구축 의무 이행률은 11%대에 불과하다. 현행법상 의무이행률이 10% 미만에 해당할 경우 주파수 할당 취소 처분이 내려질 수 있다. 이에 통신 3사는 주파수 할당 취소 기준치를 간신히 넘기는 수준으로 기지국을 구축하는 꼼수를 부렸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28㎓ 대역 주파수는 내년 11월 이용 종료를 앞두고 재할당 논의를 준비 중이다. 재할당이 이뤄져도 주파수 특성상 전국망 구축과 같은 대규모 투자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이 기대했던 진짜 5G 시대는 아직 도래하지 않았지만 통신사들은 5G로 엄청난 수익을 올리는 모순이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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