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재민 기자] 농심의 건강기능식품(건기식) 기업 천호엔케어 인수가 불발됐다. 카무르프라이빗에쿼티(PE)와의 희망매각가 산정 과정에서 이견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농심은 천호엔케어 인수는 무산됐지만 건기식 사업 확장 전략은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농심과 카무르PE가 진행한 천호엔케어 지분 및 경영권 매각 절차는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무산됐다. 매각가 협의 과정에서 양사간 의견 차이가 컸다는 게 농심 측의 설명이다.

이번 '딜(Deal)'은 카무르PE가 보유 중인 천호엔케어 지분 전량(76.8%)을 매각하기 위해 추친된 것이다. 농심은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2020년부터 건기식 사업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었던 만큼 해당 지분 매각 예비 입찰에 참여했지만, 결국 인수는 무산됐다.

천호엔케어 인수는 불발됐지만, 농심은 건기식 사업 확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농심은 과거 해당 사업 부문 매출을 500억원대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내건 바 있다.

농심 관계자는 "인수가 불발된 것은 사실이며 양측의 희망 매각가 차이가 컸다"며 "앞으로도 건기식 사업 확장을 지속할 방침이긴 하지만, 현재 밝힐 수 있을 만한 추가적인 M&A(인수합병)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