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샘표가 원가율 부담으로 인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14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샘표의 연결기준 올 3분기 매출은 10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했다. 수익성은 매출과 반비례 했다.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3.7% 감소한 51억원, 순이익은 24.4% 줄어든 57억원에 그쳤다.
감익 요인에는 원가율 상승이 꼽혔다. 올 3분기 샘표의 매출원가율은 62.6%로 전년 동기 대비 3.8%포인트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으로 인해 올 3분기 누적기간 지출한 원재료매입비(207억원)가 이미 전년(158억원)을 상회하는 등 사입부담이 확대된 까닭이다.
샘표는 이러한 원재료부담을 상쇄하기 위해 팬데믹 기간 제품 판매단가를 최대 18.2% 인상했고, 올 3분기에는 판매비와 관리비 비중을 낮추는 데 노력했다. 하지만 원재료값이 이보다 더 큰 폭으로 뛰면서 실적을 방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대해 샘표 관계자는 "타 식품사들과 마찬가지로 원재료값 상승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적부침은 올 4분기까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성수기를 맞은 스프(폰타나) 관련 마케팅비 지출이 잡혀있는 터라 3분기까지 관리돼 온 판관비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커져서다. 이에 식품업계는 원달러 환율과 곡물가가 안정화되기 전까진 샘표식품을 비롯한 주요 식품사들이 수익성을 제고하는 데 애를 먹을 것이란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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